"내가 한국에서 많이 봤는데.." 전 KIA 감독이 회상한 이정후 "못 하는 게 없더라"

윤승재 2024. 2.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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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가 시즌 준비를 위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가 출국장에 들어서며 팬들에게 인사하고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2.01.


"정말 못하는 게 없구나."

과거 KIA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잡았던 맷 윌리엄스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루 코치는 과거에 만난 이정후를 이렇게 회상했다. KBO리그에서 적으로 만난 두 사람은 새 시즌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은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파견하고 스카우트를 세 차례 이상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했고, 이정후를 위해 외야진 교통정리를 단행해 주전 중견수 자리를 비워놓는 등 많은 정성을 쏟은 끝에 그를 품었다. 

이정후를 향한 구단과 리그의 기대는 상당하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톱10, 내셔널리그에서는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후가 2024시즌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78득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닷컴도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에 이정후를 선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입단 기자회견 후 오라클 파크에서 포즈 취한 이정후 _[EPA=연합뉴스]


KBO리그에서 이정후의 활약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맷 윌리엄스 코치도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두 시즌 동안 KIA를 이끈 바 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이정후와는 적으로 만났다. 그러나 윌리엄스 전 KIA 감독이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 3루 코치로 합류하고, 그 뒤로 이정후가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윌리엄스 코치는 9일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내가 KIA 감독으로 있던 동안 이정후를 자주 봤다. 이정후는 정말 훌륭한 타자다. 그를 보면서 '정말 못 하는 게 없구나'라고 감탄하게 된다"라고 돌아봤다. 윌리엄스 코치는 "이정후는 좋은 외야수이자, KBO리그 최고 타자다. 배트를 들고 있지 않을 때도 (출루·주루·수비로) 팀에 공헌한다"며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클럽하우스에서도 동료에게 사랑받는 선수"라며 추어 올렸다. 

KIA 감독 시절 윌리엄스 감독과 키움 시절 이정후. IS 포토


이어 윌리엄스 코치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스카우트는 이정후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굳이 내 의견을 듣지 않아도 이정후를 영입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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