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1st] '최악의 뒷심' 토트넘, 역대급으로 많은 막판 실점… 문제 해결 못하면 4강 진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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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보여주는 경기 막판 실점은 역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최악에 가깝다.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운영하는 '더 애널리스트'의 분석 칼럼은 토트넘이 23라운드까지 추가시간 실점만 8골을 내줬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추이가 시즌 끝까지 유지된다면 토트넘의 후반 추가시간 실점은 13.2골 수준이다.
역대 PL에서 추가시간 가장 많이 실점한 팀은 2018-2019시즌의 번리가 기록한 11실점인데, 이 기록을 뛰어넘을 정도로 막판에 수비가 허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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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보여주는 경기 막판 실점은 역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최악에 가깝다.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운영하는 '더 애널리스트'의 분석 칼럼은 토트넘이 23라운드까지 추가시간 실점만 8골을 내줬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추이가 시즌 끝까지 유지된다면 토트넘의 후반 추가시간 실점은 13.2골 수준이다. 역대 PL에서 추가시간 가장 많이 실점한 팀은 2018-2019시즌의 번리가 기록한 11실점인데, 이 기록을 뛰어넘을 정도로 막판에 수비가 허술한 것이다.
토트넘이 역대 가장 뒷심 없는 팀이라는 통계에 허점은 있다. PL이 최근 세계추세에 맞춰 추가시간을 많이 늘렸다는 점이다. 추가시간의 길이 자체가 크게 늘어났으므로, 실점도 많아지는 게 당연하다.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시즌 PL에서 가장 추가시간에 약한 팀이 상위권 토트넘이라는 건 아쉬움을 갖기 충분하다. 기존 추가시간 최다실점 상위권에 오른 팀은 대부분 하위권이었다. 2018-2019시즌 14위 번리, 2013-2014시즌 20위 카디프시티(10실점), 2016-2017시즌 18위 헐시티(10실점) 등이다. 기존 최다실점 11위 이내 팀 중 무려 6팀이 강등당했고, 최고순위가 14위에 불과하다. 그 정도로 약팀들이나 당하는 기록인데 상위권 토트넘이 이를 깰 분위기다.
이번 시즌 내 토트넘의 흐름을 봐도, 뒷심이 있을 때는 선두를 질주하다가 이를 잃어버리자 5위권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토트넘은 10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는데, 리버풀 상대로 추가시간 득점하며 2-1 승리를 따내기도 했고, 심지어 셰필드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추가시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넣으며 더욱 극적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에는 길어진 추가시간이 토트넘의 편이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90분 이후에 넣은 4골 모두 승점으로 직결됐다.
반면 하락세가 시작된 뒤에는 울버햄턴원더러스에 추가시간에만 2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가장 최근 에버턴을 상대한 경기에서도 2-1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게 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에버턴전을 잘 잡아냈다면 4강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해 5위로 밀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이 경기 막판에 약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후반전이 끝나갈 때쯤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을 추가 투입해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잠그기 전략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잠그기조차 실패하는 분위기다. 에버턴전의 경우 토트넘 경기력이 충분히 좋지 못했는데도 전반에 좋은 결정력으로 2골을 넣으며 2-1로 앞서갔다. 기대득점(xG)을 기준으로 보면 근소한 열세였다. 그러다 추가시간에 브랜스웨이트에게 완벽한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이 장면에서 에버턴의 xG가 훌쩍 뛰어 2.62로 경기를 마쳤고, 토트넘은 단 0.98이었다. 히샤를리송의 결정력이 아니었다면 패배가 마땅할 정도로 나쁜 경기력이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추가시간에 내준 실점 중 중거리 슛은 하나도 없었다. 모두 토트넘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내준 실점이었고, 그 중에서도 문전 정면에서 당한 게 대부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괜히 막판에 센터백 숫자를 늘리는 게 아니다.
이 분석 칼럼은 토트넘의 문제가 경기 운영이며, 비단 추가시간뿐 아니라 정규시간에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픈 게임, 즉 우리와 상대 모두 시원한 공격을 주고받는 경기를 감수하는 감독이다. 즉 '우리만 공격하고 상대는 못 하게 만든다'가 아니라 '서로 공격을 교환한다'에 가까운 양상을 꺼리지 않는다. 불안정한 경기력과 많은 실점은 그 부산물이라는 분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애널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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