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경찰, 155년 만에 첫 한국계 수장 나왔다

최승우 2024. 2. 9. 14: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수장에 한국계 미국인이 임명됐다.

1869년 LA 경찰국(LAPD)이 창설된 뒤 아시아계 국장이 나온 건 최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7일(현지시간) "LAPD를 이끌 임시 경찰국장에 한국계 도미닉 최(53) 수석 부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 국장의 임명은 LA 경찰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도미닉 최, 만장일치로 임시 경찰국장
“어떤 커뮤니티도 외면하지 않겠다” 포부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수장에 한국계 미국인이 임명됐다. 1869년 LA 경찰국(LAPD)이 창설된 뒤 아시아계 국장이 나온 건 최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7일(현지시간) “LAPD를 이끌 임시 경찰국장에 한국계 도미닉 최(53) 수석 부국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 국장의 임명은 LA 경찰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국장은 한국인 이민자의 자녀로 LA에서 출생했다.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회계법인에서 약 2년간 근무했으며 1995년 경찰로 임용됐다. 캘리포니아주 일선 경찰서를 두루 거친 뒤 2001년 하버경찰서에서 대민·갱단 범죄 전담 형사로 근무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로스앤젤레스(LA)의 임시 경찰 국장이 된 도미닉 최(왼쪽)과 캐런 배스 LA 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2005년 은퇴한 첫 한인 LAPD 경무관인 폴 김 경무관에 이어 2017년 역대 두 번째로 한국계 지휘관(경무관)으로 진급했다. 이후 2019년 부국장으로 승진했으며, 2020년 수석부국장에 올랐다.

최 국장은 이날 열린 승낙식에서 “한국계 이민자라는 내 뿌리가 항상 자랑스럽지만, 이와 별개로 어떤 커뮤니티도 외면하지 않고 모든 LA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경찰관 사기와 복지 증진에 힘쓰고 정신질환, 노숙인 문제, 대형 집회 대응 등 새로운 과제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LA 경찰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 수석 부국장은 28년 동안 경찰국에서 근무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찰국의 임시 국장으로서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는 방대한 지식과 신중한 의사 결정으로 경찰국과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리더”라고 소개했다.

다만 최 국장의 근무 기간은 올해 여름까지로 한정됐다. 규정상 임시 국장은 정식 국장으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최 국장은 “내가 맡은 역할에 충분히 만족하며, 나는 이 일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앞서 전임 LA 경찰국장이었던 마이클 무어는 LA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사용 등으로 비판에 직면하자 지난달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