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추리극 '주관식 문제' [D:쇼트 시네마(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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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통해 상업영화 뿐 아니라 독립, 단편작들을 과거보다 수월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습니다.
그 때 마침, 주관식이 맡고 있는 반 학생 소영(김미수 분)이 지갑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영화는 이 모든 걸 연극으로 만들어, 소영과 지수를 주연으로 올리고 자신도 멋진 선생 배역을 맡아 등장하는 주관식의 계획을 엔딩으로, 작고 소중한 추리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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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통해 상업영화 뿐 아니라 독립, 단편작들을 과거보다 수월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습니다. 그 중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부터 사회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짧고 굵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50분 이하의 영화들을 찾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추리 소설 마니아인 주관식(태인호 분) 선생에게, 제자 선다형(박민지 분)이 찾아온다. 그러나 다형이 자신의 제자였던 기억이 없다. 다형은 마쓰모토 세이초 작가 '제로의 초점'으로 자신의 정체의 힌트를 준다. 그 때 마침, 주관식이 맡고 있는 반 학생 소영(김미수 분)이 지갑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소영의 지갑은 지수(하윤경 분)의 가방에서 나오고, 지선은 전학 가는 친구에게 받은 선물이라며 절대 훔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소영은 지갑 안에 볼펜 자국까지 똑같다고 확신하면서도 친구 지선의 행동을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린다. 주관식은 두 사람의 행동이 모두 '진짜' 같다. 이에 주관식은 선다형과 함께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한다.
주관식과 선다형은 두 사람의 관계를 파헤치던 중, 작년 연극반 주인공을 놓고 지선이 1등, 소영이 2등을 하면서 골이 깊어진 사이란 걸 알게 됐다. 이제는 소영은 설문조사 이벤트로 증정 받고, 지선은 친구에게 선물 받았다는 지갑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수제로 만들어지고 학교 근처에 있는 상가를 돌며 드디어 지갑을 파는 곳을 찾았다.
상점 주인의 말을 들은 주관식과 선다형. 이제 모든 수수께끼는 풀렸다. 소영은 연극 주인공에서 밀려 난 것을 분하게 느껴 지선에게 연극 게임을 제안했던 것. 같은 반이 돼 소영의 끈질긴 부탁에 지선이 응하며 지갑 도난 사건을 가장한 연기 게임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함께 지갑을 고르고, 주관식이 지갑 도난 당한 시간에 CCTV를 볼 것까지 치밀하게 계산했다.
자신 때문에 친구가 의심 받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던 소영의 눈은 승부욕에 활활 타오르고, 친구에게 믿음 하나 주지 못해 슬프다고 호소했던 지선은 소영의 기를 꺾기 바쁘다. 주관식은 자신을 두고 이런 게임을 벌인 두 학생에게 벌을 주기로 한다. 다음 학교 축제에 이 시나리오를 손봐서 고교 연극제에 출품하기로 한다.
주관식은 자극적인 추리게임 마니아인 만큼 단조로운 일상에 지루하던 차, 자신 앞에 벌어진 지갑 도난 사건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결과에 어떻든, 오랜 만에 느낀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영화는 이 모든 걸 연극으로 만들어, 소영과 지수를 주연으로 올리고 자신도 멋진 선생 배역을 맡아 등장하는 주관식의 계획을 엔딩으로, 작고 소중한 추리극으로 탄생시켰다. 원작은 장우석 작가의 '주간식 문제'로 간결한 흐름과 적당한 긴장감을 버무려 극의 묘미를 살렸다. 러닝타임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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