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힘든 연예인 SNS, 진정한 ‘소통’ 창구 되려면 [D:이슈]

박정선 2024. 2. 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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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에게 있어 '신비주의'는 옛 말이 됐다.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소통'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고, 연예인들도 SNS를 기반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팬층을 넓히고 있다.

결국은 연예인 당사자가 자신의 홍보와 소통의 창구가 되어 주는 SNS를 건강한 소통의 창구로 만들려는 노력에 기대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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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에게 있어 ‘신비주의’는 옛 말이 됐다. 이미 사회 전반에 걸쳐 ‘소통’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고, 연예인들도 SNS를 기반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팬층을 넓히고 있다. 문제는 연예인도, 팬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

ⓒ미노이 SNS

최근 미노이는 자신의 SNS 라이브방송에서 오열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말들을 늘어놓았고, 이후 의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용기를 내 팬들과 ‘소통’하고자 한 선택이었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팬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

미노이는 “이틀 밤을 새웠고 술은 한 모금도 안 마셨다”며 “연예인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때로는 안 어울리는 옷을 입고 무대세 섰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한 영향력이 누구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인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이제 내가 해야 되는 일이 뭔지 알았다”고도 덧붙였다.

영상 이후 올린 장문의 글에서도 “저하고 싸우고 있다”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 “책임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해 달라” 등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해당 글은 곧장 삭제됐다. 소속사가 뒤늦게 입장을 밝히며 사태를 수습했지만 그 사이 네티즌 사이에선 “번아웃이 온 거냐” “소속사와 갈등이 있는 거냐” 등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이 불거졌고, 심지어 불법적인 행동을 저지른 것이 아닌지에 대한 오해까지 만들어 냈다.

이에 앞서 가수 비비로 라이브방송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며 눈물을 쏟으면서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 차라리 내가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장도 지우지 못한다”고 피로감을 호소해 소속사의 스케줄 강요 의혹을 부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크게 논란이 되자 소속사가 해명 글을 올리고, 비비도 번아웃이 왔다는 글을 올린 뒤에야 팬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밖에도 틴탑 캡 등을 비롯한 수많은 연예인이 부적절한 방송과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 매니저는 “라이브 방송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기획사에서는 소속 연예인의 SNS 라이브 방송 자제 방침을 세우기도 하고, 게시물이 올라올 때마다 소속사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이를 모니터링 하기도 한다. 애초에 소속사 담당 직원과 SNS를 함께 운영하도록 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리 사적 영역이라 할지라도 문제 발생 시 아티스트와 기획사 모두에게 엄청난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부적절한 언행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SNS 게시물과 라이브방송을 100%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은 연예인 당사자가 자신의 홍보와 소통의 창구가 되어 주는 SNS를 건강한 소통의 창구로 만들려는 노력에 기대야 할 수밖에 없다. 한 가요 매니저는 “SNS는 엄연히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소속사에서 함께 관리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소속사와 아티스트 본인은 물론 게시글의 특성에 따라 좋지 않은 영향을 대중에게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고려하고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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