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아시안컵 졸전에 손흥민·김민재도 '사과'하는데.. '미소 귀국' 클린스만과 대비
윤승재 2024. 2. 9. 13:46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의 충격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에 이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고개를 숙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2019년 대회 8강 탈락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황금 세대를 보유하고도 졸전을 거듭하다 탈락했다.
이에 김민재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시안컵 소회를 전했다. 그는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팬분들이 응원해주신 만큼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긴 대회 기간 동안 같이 고생해 주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분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뗀 김민재는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나가는 선수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뛸수록 더 발전해야겠다고 느낀다”라며 아시안컵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응원해 주시는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회 기간 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앞서 손흥민과 황희찬도 자신의 SNS에 사과 인사를 건넨 바 있다.
손흥민은 8일 SNS에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팬분들이) 정말 많은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같은 날 황희찬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리라는 결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일 중요한 순간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던 거 같아 미안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큰 거 같다”라고 적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8일 저녁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공항에 도착,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전까지 1년 동안 대표팀에 부임한 후 13경기 연속 무패를 거뒀다.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다. 준결승에 진출한 상황에서 실패라고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라고 자평하면서 자평이나 반성의 말은 하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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