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경제대국 '인니 대선' 변수에 韓 원광 수입 타격

세종=조유진 2024. 2. 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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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따라 원광 수출금지 품목 확대 등 한국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8일 발간한 '인도네시아 대선, 후보별 주요 공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3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현재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와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가 밀고 있는 광물원광 수출금지를 통한 하방산업 육성정책과 원광 수출금지 품목의 확대가 고려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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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후보 광물원광 수출 금지 확대 공약..한국도 영향권

오는 14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따라 원광 수출금지 품목 확대 등 한국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8일 발간한 '인도네시아 대선, 후보별 주요 공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3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현재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와 간자르 프라노워 후보가 밀고 있는 광물원광 수출금지를 통한 하방산업 육성정책과 원광 수출금지 품목의 확대가 고려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대선에는 전 자카르타 주지사 아니스 바스웨단, 현 국방부 장관인 프라보워, 전 중부자바 주지사 프라노워까지 총 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보고서는 "프라보워나 간자르 후보 당선 시 오는 5월 이후 원광 수출금지 적용 확대가 계획된 구리, 아연, 납 등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가 원안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했고, 올 5월부터 구리, 아연, 납 등에 대한 수출도 제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전체 구리광 수입의 약 21%를 인도네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는 대선 이후 관련 정책동향을 주시하고 대체수입처 확보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니스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무하이민은 현재의 니켈 원광 수출금지·하방산업 육성정책이 지역시민에게 이익을 제공하지 않고 환경을 크게 훼손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보고서는 "아니스 후보 당선 시 해당 산업과 관련된 한국 기업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상생하는 방안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사업 계획에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3명 후보 모두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강조한 만큼 향후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협력 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니스, 프라보워, 간자르 후보 모두 자국 내 석탄화력발전 비율 감축 및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누가 당선되든 차기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이미 협력 경험이 있는 재생에너지 분야인 수력, 지열을 중심으로 협력 확대를 모색할 수 있으며, 또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태양광 부문 협력 추진도 고려할 수 있다"고 짚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땅가무스, 왐푸 등의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했으며, 현대건설은 2018년 5월 수마트라섬에 사룰라 지열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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