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둔 민심, 텅 빈 상권… 시민은 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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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새해 분위기는 지난해 연말 이후 일상에서 사라진 분위기다.
마트 관계자는 "평소에도 소비자가 많이 줄었다. 예전 같은 명절 대목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그나마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제수용품이나 선물 세트를 준비해 두는 정도"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가가 너무 올라 그나마 찾아오시는 분들도 소비 금액을 크게 줄이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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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임영조]
올해 설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새해 분위기는 지난해 연말 이후 일상에서 사라진 분위기다. 그나마 상인들은 설을 맞아 명절 특수를 기대하지만 대목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코로나19 이후 4년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 지역 경제 상태다. 서민들도 울상이다. 급속한 물가 상승에 침울한 분위기는 한창 갈길 바쁜 정치인도 전환 시키지 못하고 있다.
▲ 기흥구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앞에 가격이 적혀있다. 소비자들은 명절을 앞두고 오른 물가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자료사진) |
ⓒ 용인시민신문 |
마트 관계자는 "평소에도 소비자가 많이 줄었다. 예전 같은 명절 대목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그나마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제수용품이나 선물 세트를 준비해 두는 정도"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가가 너무 올라 그나마 찾아오시는 분들도 소비 금액을 크게 줄이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대형상점 공휴일 의무 휴업 폐지 분위기 파악을 위해 찾은 인근 골목 상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 일대는 문구점을 비롯해 식자재 가게 등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어렵지 않게 사들일 수 있을 정도의 상권이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확인한 이 일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대형문구점은 문을 닫았고, 식당뿐 아니라 이발소 등도 폐업을 피하지 못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제법 오래된 골목 상권도 대형마트나 코로나19 같은 상황에서 견디기 힘들다"라며 "그나마 가게를 유지하고 있는 분들도 간신히 상황만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설 대목은 고사하고 하루하루 쉽지 않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민 생활도 팍팍하기만 하다. 1월 도시가스 비용이 20만 원이 나왔다는 최난영씨를 만난 것은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에서다. 방 3개에 거실로 구성된 30평 되는 단독주택에 사는 최 씨는 지난해 12월 온수 배관이 터져 공사비용으로만 100여만 원이 더 들었다.
최씨는 "가스비용은 평소 대비 8만 원에 공사비용까지 더해져 명절 대목에 따로 사용할 비용이 그리 많지 않다. 시장 가보면 물가 때문에 몇 개만 사도 10만 원을 훌쩍 넘는다"라며 "올해 설 명절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간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이 많이 찾는 기흥구 영덕동 흥덕IT밸리 일대에서 만난 김조성(49) 씨는 "사회 전체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가정 경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코로나19 악영향이 이제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태에서 설 명절이 반갑기만 하지 않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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