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는 ‘서민의 발’…지하철·버스 등 운송요금 16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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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대중교통 요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버스·택시 요금을 아우르는 운송서비스 물가상승률은 16년여 만에 크게 상승했다.
이는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지난해 2월 48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 인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운임 조정은 지난해 8월 당정이 협의한 '버스·터미널 서비스 안정화 방안'에 따른 조치"라며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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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수송 6.9%↑…운송서비스 3.4%↑
시외·고속버스 심야 요금 20%내로 상승
국제유가 상승…휘발유 1600원대 돌파
지난해 ‘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대중교통 요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버스·택시 요금을 아우르는 운송서비스 물가상승률은 16년여 만에 크게 상승했다.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정부 방침에도 시외·고속버스 심야시간대 요금이 일부 인상이 예고돼 교통물가가 줄줄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작년 운송서비스 물가지수는 107.3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는 2012년(6.4%) 이후 오름세는 가장 큰 폭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내·시외버스료와 택시료를 포함하는 도로 여객수송은 1년 전보다 6.9% 올라 2007년(7.4%)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세부항목별로는 택시료가 전년보다 13.0% 대폭 상승했다. 이는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지난해 2월 48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 인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시외버스료와 시내버스료는 전년보다 6.7%, 4.1% 각각 올랐다. 교통카트 기준 서울 시내버스요금은 1500원, 지하철요금은 1400원으로 각각 300원, 150원 오른 영향이 컸다.
철도 여객수송도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이중 KTX와 SRT 등 열차료는 작년과 같았으나, 지하철을 뜻하는 도시철도료는 2.3% 상승했다.
이처럼 올해 교통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2.6%로 전망했다. 1년 전인 3.6%보다 1.0%포인트(p) 낮다.
기재부는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2%대로 조기 안착하도록 할당관세와 유류세 등 세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물가안정 노력 평가 시 대중교통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 반영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심야시간대’에 적용되는 운임할증률이 ‘20% 이내’로 일괄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 개정안을 오는 12일까지 행정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심야 시간 시외·고속버스 요금은 지금보다 10%가량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운임 조정은 지난해 8월 당정이 협의한 ‘버스·터미널 서비스 안정화 방안’에 따른 조치”라며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고조해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석유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로 전환해 대중교통 요금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34원 오른 1603.07원을 기록했다. 1600원대 진입은 작년 12월 13일(1602.56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경유는 1.86원 오른 1506.81원으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로 원유 공급 우려가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세다.
지난달 25일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7.36 달러,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1.96 달러로 각각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약 2달 만에 가장 높았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2주가량이 지나 국내 주요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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