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벤츠女, ‘어릴적 아버지 잃었다’더니…“살아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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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낸 유명 클럽 DJ 안모(24·여)씨가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었다'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의 부친이 살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속된 안씨가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고인과 유족분들께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고 살겠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며 유족 측에 사과했다고 전날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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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사망, 위험운전치사 혐의 송치…엄벌 탄원 1000여명 참여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망 사고를 낸 유명 클럽 DJ 안모(24·여)씨가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었다’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의 부친이 살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 가족 사정에 대해 아는 제보자는 “안씨의 아버지는 현재 멀쩡히 살아있다”며 “대체 왜 (아버지를) 고인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8일 JTBC ‘사건반장’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안씨 측도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딸의 입장을 모친의 입으로 전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씨의 모친은 “아버지를 잃었다는 게 아니라 아버지 없이 자랐다고 (최초 보도 매체에) 얘기했다”며 “아버지가 뻔히 계시는데 그렇게 (죽었다고) 얘기하지 않았다”고 JTBC에 말했다.
그는 “인터뷰한 매체에는 아이를 3살부터 남편 없이 키웠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이 죽었다는 얘기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을 아마 착각하신 것 같다”면서 “표현력의 차이 같다. 상대방 입장에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또 안씨가 쓴 옥중 편지와 보도된 내용이 일부 다르다면서도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안씨 모친은 끝으로 “사고가 난 곳에 국화를 놓고 절을 하고 왔다”면서 “내 딸이 벌 받을 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인에게 너무 죄송하고 죽을죄를 지은 게 맞다”고 했다.
앞서 구속된 안씨가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고인과 유족분들께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 속에 안고 살겠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며 유족 측에 사과했다고 전날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
안씨는 사고 당시 강아지를 안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많은 사람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안고 있으란 말에 안았다.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피해자 A씨는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안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명이 참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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