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탈락' 일본 축구, 계속 모리야스 감독 체제 유지한다

김현기 기자 2024. 2. 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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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8일 기술위원회 회의 끝에 모리야스 감독을 계속 신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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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8일 기술위원회 회의 끝에 모리야스 감독을 계속 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JFA 기술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긍정적, 부정적 의견이 다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대표팀을 이전보다 더 지지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 이란을 제치고 대회 개막 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17위)이 AFC 가맹국 가운데 가장 높고, 지난해 9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독일(4-1승), 튀르키예(4-2승) 등 유럽 강호들을 압도하는 등 '탈아시아'급 전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엔트리 26명 중 20명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본선에서 일본 축구를 졸전을 면치 못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부터 동남아 베트남에 2-1로 역전당하며 끌려가다가 전반 막판부터 힘을 발휘해 4-2로 이기더니, 2차전에선 이라크에 1-2로 패해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E조 1위 바레인을 3-1로 눌렀지만 8강 이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상대의 힘을 이용한 플레이에 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란전 패배 후 교체 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며 자책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를 후반 22분에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10분 만에 득점한 이란이 이미 주도권을 되찾아온 터라 막판까지 끌려가다가 후반 추가 시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치명적인 페널티킥을 내주고 무너졌다.

소리마치 위원장은 이런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도 내부적으로 평가했다며 "현장에 있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 선발 라인업을 썼는지 아마 우리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간 여러 경기를 봤고, 어떤 방식을 취할지 보고서를 받았다"며 "우린 모리야스 감독이 본 것을 토대로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소리마치 위원장은 "물론 제대로 풀리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수천, 수백 경기를 치렀다. 그런 사람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우린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한다. 다음 달 21일, 26일 북한과 2연전이 예정돼 있다. 특히 두 번째 경기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북한 축구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열고 치르는 홈 경기다. 북한은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홈 경기를 연 적이 없다.

한편, 소리마치 위원장은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미드필더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의 거취에 대해서는 "경찰의 소관이다.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프로 선수라면 스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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