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해야지" 설 연휴 이 말은 30만원 내고 해주세요

이지영 2024. 2. 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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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 ‘잔소리 메뉴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학, 취업, 결혼 등 잔소리를 하면 그에 맞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잔소리 메뉴판’이 공개돼 화제다.

8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설 연휴 잔소리 메뉴판’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 메뉴판 서두에는 “그간 무료로 제공됐던 저의 걱정은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됐으니 선결제 후 이용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잔소리 별 가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대학 갈 거니?’(10만원), ‘돈은 많이 모았어?’(10만원), ‘살 좀 빼야 인물이 살겠다!’(10만원), ‘애인 있니?’(10만원),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15만원), ‘차라리 기술을 배워라’(20만원), ‘좀 꾸미고 다녀봐!’(30만원), ‘결혼 슬슬 해야지?’(30만원), ‘회사에서 연봉은 얼마나 받니?’(50만원), ‘애 가질 때 되지 않았니?’(50만원)로 책정됐다.

특히 ‘머리가 좀 휑해졌다?’, ‘둘째는? 외동은 외롭대’가 각각 1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차지했다.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운영 중인 하나은행 신권 교환 이동점포에서 은행원이 손님의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뉴스1


또 메뉴판 끝부분에는 ‘10% 부가세 불포함 가격, 현금 또는 계좌이체만 가능. 2만원당 치킨 기프티콘 1장으로 대체 가능’이라는 재치 있는 안내 문구도 눈길을 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가족 대화방에 이거 먼저 보내놓고 큰집에 가야겠다” “돈 안 주실거면 마음 속으로만 생각해주세요” “올해 큰 돈 벌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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