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대기록 18홀 57타 나왔다…PGA 투어 사상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18홀을 57타로 마무리 한 대기록이 탄생했다.
칠레 출신 골퍼 크리스토발 델솔라르는 9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컨트리클럽 데 보고다 파코스(파70·6254야드)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아스타라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를 13언더파 57타로 마무리했다.
이날 버디 9개와 이글 2개를 기록한 델솔라르는 하루 동안 무려 1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공동 2위 선수들과는 4타 차다.
PGA 투어 주관 대회에서 18홀을 돌며 57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슈테판 예거(독일)가 콘페리 투어에서, 짐 퓨릭(미국)이 같은 해 PGA 투어 대회에서 잇달아 58타를 기록한 게 종전 최고 기록이다.
PGA 투어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지난 2019년 DP 월드투어의 3부 격인 알프스 투어 대회에서 데이비드 케리(아일랜드)가 11언더파 57타를 기록한 사례가 있다.
PGA 투어 대회에서 18홀을 13언더파로 마친 것 또한 지난 2017년 1월 PGA 투어 커리어빌더챌린지 3라운드에서 애덤 해드윈(미국)이 13언더파 59타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델솔라르의 대기록은 다양한 조건이 합쳐진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대회가 열린 골프장은 전장이 6200야드로 짧을 뿐만 아니라 해발 2600m 고지대에 위치해 타구에 대한 공기 저항이 적은 곳이다. 아울러 대회를 앞두고 주초에 비가 내려 그린이 공을 잘 받아줬고, 프리퍼드 라이 규정이 적용돼 페어웨이에 놓인 공을 닦은 뒤 다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델솔라르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m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는데, 만약 성공시켰다면 56타도 가능했다. 경기 후 그는 “코스가 짧아 티샷으로 곧장 그린에 보내거나 그린 주위까지 진출하는 게 가능한 홀이 많았다”면서 “점수 내기 쉬운 코스였던 만큼 욕심을 버리는 게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1993년생인 델솔라르는 세계랭킹 259위다. 지난 2017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지난해 2부 격인 콘페리투어로 진출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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