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KCC '금쪽이' 알리제 존슨, 속죄의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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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가 오랜만에 알리제 드숀 존슨의 덕을 봤다.
존슨의 활약을 앞세운 KCC는 2쿼터에 LG보다 무려 12점을 더 쓸어 담으면서 48-38로 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을 마쳤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5.5점 12.2리바운드라는 준수한 성적을 낸 존슨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KCC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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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 알리제 드숀 존슨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
ⓒ KBL |
프로농구 부산 KCC가 오랜만에 알리제 드숀 존슨의 덕을 봤다.
KCC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90-69로 크게 이겼다.
전 경기에서 '꼴찌' 서울 삼성에 연장 접전을 벌였다가 88-97로 충격패를 당했던 KCC는 올 시즌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LG를 잡고 분위기를 바꿨다. 이로써 21승 16패를 기록한 5위 KCC는 4위로 내려앉은 LG(24승 16패)와 격차를 1경기 반으로 줄였다.
최준용 없고, 라건아 부진해도 KCC가 이긴 비결
LG는 평소처럼 짠물 수비로 1쿼터 KCC의 득점을 15점으로 막아냈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밀린 KCC는 속공마저 풀리지 않으면서 15-17로 1쿼터를 마쳤다.
KCC는 예상보다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2쿼터 들어 라건아를 빼고 존슨을 투입한 것이다. 존슨은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를 마음껏 활용하며 LG 수비를 휘저었다. 리바운드를 따내고 직접 공을 몰고 넘어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존슨의 활약을 앞세운 KCC는 2쿼터에 LG보다 무려 12점을 더 쓸어 담으면서 48-38로 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을 마쳤다.
KCC의 분위기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특히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까지 속공 득점에서 15-4로 압도했다. 허웅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LG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4쿼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호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4쿼터 시작 후 2분 만에 무려 7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LG를 무너뜨렸다. 승리를 확신한 KCC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까지 부렸다.
반면에 LG는 이관희가 25점으로 고군분투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워낙 저조했다. 후안 텔로가 겨우 10점을 채운 것 말고는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가 없었다.
▲ 프로농구 부산 KCC 알리제 드숀 존슨과 허웅이 8일 창원 LG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 KBL |
최준용이 지난 2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허벅지 내전근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가 라건아까지 부진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KCC를 살린 것은 존슨이었다.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전창진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하면서 '태업 논란'을 일으켰기에 더욱 놀라운 활약이었다.
존슨은 이날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있었다. 누구보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속공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2, 3쿼터에만 무려 1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5.5점 12.2리바운드라는 준수한 성적을 낸 존슨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KCC에 입단했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도 높은 외곽슛 등 득점력이 강한 존슨은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정규리그가 시작되자 존슨의 강점은 상대의 철저한 수비에 막혀 사라졌다. 결국 존슨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고, 이에 불만을 품고 결국 교체 투입 거부라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잘못을 인정한 존슨은 이날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전창진 감독과 동료들의 마음을 녹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출전을 거부한 것은 잘못된 일이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다짐했다.
최준용이 이탈하며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존슨이 과연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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