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야속한 황희찬 "중요할 때 도움 못 돼 죄송…국가대표로 뛸 수 있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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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중요한 순간에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을 팬들에게 사과했다.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카타르에 입성했으나, 대회 개막 전 엉덩이 부상을 입으면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결장했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9일 자신의 SNS에 팬들한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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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중요한 순간에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을 팬들에게 사과했다.
황희찬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달 12일부터 2월 7일까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에 참가했다.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카타르에 입성했으나, 대회 개막 전 엉덩이 부상을 입으면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결장했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과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교체로 나와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던 황희찬은 호주와의 8강전에서 선발로 나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 1-1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대표팀의 페널티킥 1번 키커는 손흥민이었으나 황희찬이 자신감을 표했고, 손흥민으로부터 키커 자리를 양보 받은 황희찬은 멋지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패배 위기에 놓였던 한국을 구해냈다. 이후 연장 전반 손흥민이 멋진 프리킥 골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클린스만호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전 때 골맛을 본 황희찬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서 약 81분을 소화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끝내 요르단한테 0-2로 패해 원했던 것보다 일찍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황희찬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준결승전이 끝난 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어제 훈련 때부터 사실 근육이 안 좋았다"라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몸 관리를 더 잘하고, 아프지 말아야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에 정말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야심 차게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으나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막힌 황희찬은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 소속팀 울버햄프턴으로 복귀했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9일 자신의 SNS에 팬들한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성했다. 그는 먼저 "대회 기간 동안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그리고 그 선수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도와주신 스탭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대회 기간 동안 함께한 사람들한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승리라는 결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제일 중요한 순간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 했던 거 같아 미안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큰 거 같습니다"라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스스로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선수로 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해서 임했습니다"라며 "아시안컵 기간 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에게도 고마운 심정을 드러냈다.
올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아시안컵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큰 기대를 모았던 황희찬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실패했다. 이를 알고 있는 팬들은 황희찬의 사과에 위로를 보내며 응원의 메시지를 댓글로 남겼다.
한편, 황희찬이 예상보다 일찍 복귀함에 따라 울버햄프턴이 그를 곧바로 경기에 내세울지 관심이 쏠렸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11일 오전 0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와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황희찬이 약 한 달 만에 울버햄프턴 홈팬들 앞에서 복귀전을 가질지 주목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황희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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