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해운대갑' 누비는 '尹 복심' 주진우 "국정경험·네트워크로 현안 해결"
좌동·우동 훑고 주민들과 영화 건국전쟁 관람
"민생 걱정 안하는 민주당 행태보며 출마 결심"
"반송터널 조기 준공 ·마이스 산업 육성할 것"
"하태경 의원은 (서울로) 보내놨으니, 주진우 의원이라고 부르겠심더" "이길 수 있겠습니꺼" "화이팅!"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6시,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근린상가 오렌지프라자에 있는 식당 곳곳을 훑자 주민들이 쏟아낸 반응이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의 주 예비후보는 한 사람의 유권자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안녕하세요. 주진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를 외쳤다. 주민들에게 직접 명함을 나눠주며, 연신 허리를 굽혔다. 주 예비후보를 먼저 알아보고 사진 촬영 요청을 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해운대구 우동·중동·좌동·송정동을 아우르는 해운대갑 지역은 해운대해수욕장, 벡스코, 마린시티, 엘시티 등이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부촌이다. 부산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히는 만큼, 빨간색 선거용 점퍼를 입은 주 예비후보에게 주민들은 호의적이었다. 현재 이 지역은 현역 하태경 의원(3선)이 서울 중성동을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주 예비후보 외에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박지형 변호사, 박원석 코레일유통 이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 예비후보는 "오늘 오전에는 좌동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기 때문에 저녁 인사는 우동에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인사를 다녀보면, 나이가 지긋한 일부 주민들은 '주대경 아들 아이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주 예비후보의 부친인 주대경 변호사는 부산에서 25년 이상 법조인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주 예비후보의 부모님은 현재 우3동에 거주 중이다.
주 예비후보는 이날 점심 무렵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 발전에 기여한 건국 1세대에 대한 예우와 '역사 바로 알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보게 됐다"고 했다.
주 예비후보가 지역 저녁 인사 일정에 돌입하기 전 우동에 위치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해운대갑 출마 결심 이유, 각오, 주요 공약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대통령실, 금융위원회, 법무부에서 약 7년간 정책과 예산을 다뤘다. 국정 경험과 공적인 네트워크를 살려서, 뚝심 있게 일하겠다"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 광안중·대연고·서울대 법대를 나온 검사 출신의 주 예비후보(75년생)는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주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사건을 함께 수사한 인연이 있다. 주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 대선 경선 후보 시절엔 법률팀을 이끌며 법률자문과 네거티브 대응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정부 초대 내각 인사 검증을 주도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로 있을 때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성 발령을 받고 옷을 벗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해운대갑 출마 결심 이유는.
"지역 연고와 지역을 잘 발전시킬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부모님이 25년째 해운대에 살고 계시고, 2017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부부장검사로 일했기 때문에 해운대 지역 사정에 밝다고 자부한다."
Q. 요즘 선거운동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하고 있나.
"아침 인사와 초·중·고 졸업식 인사를 주로 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현실성 있는 공약을 만들기 위해 비공개 주민 간담회 등도 자주 하고 있다."
Q. 해운대갑 주민들이 주로 하는 말씀은.
"좌동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어서 재개발·재건축 수요와 교통난 해소 요구가 많은 편이다. 우동은 좌동에 비해서 개발이 좀 빨리 된 편이라, 관광 상품 다변화와 환경 보호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Q. 주요 공약 몇 개만 소개해 준다면.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반송터널 조기 준공' 추진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육성 등이다."
Q. 당내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본인만의 경쟁력은.
"나는 검찰 출신이지만, 박근혜 정부 청와대(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법률비서관)에서 4년 넘게 근무한 경험이 있다. 국정 경험과 공적인 네트워크를 토대로 누구보다 지역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Q. 현실 정치에 뛰어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한 계기가 있다면.
"민주당의 행태다. 민주당은 민생에 대한 걱정은 하나도 안 하고, 어떻게 해서든 이 정권을 망쳐서 다음 정권을 가져오겠다는 생각만 하는 당이다. 우리 정부의 핵심 정책들은 법안으로 발의만 돼 있지 통과된 게 거의 없다. 법률비서관을 하면서 답답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5년 전에도 정계 입문 제안이 왔는데, 그땐 '정치하려고 문재인 정부 사건을 수사했느냐'는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거절했다."
Q. 오늘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이유는.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양 진영으로 갈라져 논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 발전에 기여한 건국 1세대에 대한 예우와 '역사 바로 알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보게 됐다. 과거 영상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라,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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