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없어도 골폭풍' 히샬리송, 1월 동안 '2G 2골'→PL '이달의 선수' 최종 후보 [오피셜]

권동환 기자 2024. 2. 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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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없는 사이 히샬리송이 맹활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1월 이달의 선수상을 정조준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1월 EA 스포츠 이달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 6명의 선수가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1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명을 선정하기 위해 사무국은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오는 12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팬들 투표와 축구 전문가 투표를 합쳐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2024년 첫 이달의 선수상을 두고 6명의 선수가 경합을 펼치게 된 가운데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동안 토트넘의 주포로 활약한 히샬리송이 최종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동안 히샬리송은 1월에 진행된 리그 2경기를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헤더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에 기여한 히샬리송은 22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려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일 2-2 무승부로 끝난 에버턴과의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어 리그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지만, 2월에 열린 경기였기에 1월 이달의 선수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FA컵 일정이 포함돼 1월 한 달 동안 리그 2경기만 소화한 히샬리송은 맨유와 브렌트퍼드 2연전에서 모두 골을 기록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월 한 달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이달의 선수상을 노리게 된 히샬리송이지만 경쟁자들 성적도 훌륭해 수상을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는 3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후보 6인 중 공격포인트가 가장 많다. 또 리버풀 특급 유망주 코너 브래들리도 리그 2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해 생애 첫 이달의 선수상을 노렸다.

강등권에서 경쟁 중인 17위 루턴 타운 공격수 일라이저 아데바요도 2경기 3골로 수상 가능성이 있고, 맨체스터 시티 중원의 핵심 케빈 더 브라위너가 2경기 1골 2도움으로 후보에 올랐다. 또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도 2경기에서 2골을 터트려 1월 이달의 선수상 최종 후보에 뽑혔다.

한편, 이달의 선수뿐만 아니라 1월 이달의 감독상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위르겐 클롭(리버풀·3경기 3승),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2경기 2승), 미켈 아르테타(아스널·2경기 2승), 롭 에드워즈(루턴 타운·2경기 1승1무)가 1월 최고의 감독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은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당시 에버턴에서 활약한 히샬리송을을 영입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에버턴 시절 통산 152경기에 나와 5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 히샬리송은 많은 기대를 안고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득점 가뭄에 시달리면서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나왔지만 고작 3골 4도움만 기록했다. 이중 리그 득점이 1골뿐이라 리그에서 골보다 경고(3장)가 더 많은 선수라고 조롱 받기까지 했다.

2년 차인 2023-24시즌은 다를지 관심을 모았지만 히샬리송은 좀처럼 부진을 탈출하지 못했다. 토트넘 주전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새로운 9번 공격수로 낙점받았지만 개막 후 리그 3라운드 때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 대신 손흥민을 9번 공격수로 배치했다. 이후 손흥민이 매 경기 골을 터트리면서 히샬리송의 미래는 어둡기만 했다.

많은 이들이 히샬리송에 대한 기대를 접기 시작한 가운데 히샬리송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골반 부상을 수술한 이후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6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그는 12월 한 달 동안 무려 5골을 넣었다.

놀라운 득점력으로 히샬리송은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밀어내고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되찾았다. 또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돼 있는 동안 4골을 넣으면서 손흥민의 부재를 메꾸는데 성공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에버턴전 멀티골로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리그 10호골을 달성해 토트넘 이적 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드디어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한 그는 토트넘 선수로서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 수상에도 도전하게 됐다.

히샬리송이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면서 토트넘은 올시즌 3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8월과 9월에 각각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상을 가져오면서 클럽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4골 4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올라 다시 한번 토트넘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렸으나, 6골을 터트린 잉글랜드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AFC본머스)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직전 이달의 선수상에서 손흥민이 아쉽게 수상에 실패한 가운데 부활에 성공한 히샬리송이 토트넘 입단 후 첫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지난 한 달 동안 펼친 활약상을 보답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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