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아쉬운 마무리 후 한국 도착…"우승컵 못 갖고와 마음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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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호신 조현우(울산HD)가 팬들이 원하던 우승컵을 들고 오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준결승에서 패한 뒤 8일 오후 대표팀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조현우는 이후 자신의 SNS을 통해 "우승컵을 들고 오지 못해 마음이 무겁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라며 "많이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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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호신 조현우(울산HD)가 팬들이 원하던 우승컵을 들고 오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조현우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달 12일부터 2월 7일까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에 참가했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승선한 조현우는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대표팀 'No.1'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가 훈련 중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입어 클린스만호에서 하차함에 따라 2차전 요르단전부터 골키퍼 장갑을 끼고 경기에 나섰다.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경기에서 조현우는 무려 5골을 실점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중 2골은 자책골과 페널티킥으로 인한 실점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로 평가되는 팀에게 많은 실점을 내주면서 팬들의 불신을 샀다.
조현우는 토너먼트에서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 클린스만호는 0-1로 끌려가던 중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때 한국의 1~4번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켰고, 조현우가 사우디 3, 4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면서 클린스만호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차기에서 멋진 선방을 보여주며 대표팀을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킨 조현우는 호주와의 8강전에서 1실점 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조현우는 기세를 몰아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멋진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이날 조현우는 선방을 총 5회 기록했는데, 눈앞에서 날아온 슈팅을 얼굴로 막는 투지를 보여줬다.
조현우의 활약에 힘입어 클린스만호는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 수비가 크게 흔들리면서 끝내 2실점해 0-2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끝나고 조현우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기고 싶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결과에 대해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패한 뒤 8일 오후 대표팀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조현우는 이후 자신의 SNS을 통해 "우승컵을 들고 오지 못해 마음이 무겁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라며 "많이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조현우의 메시지를 본 팬들은 그에게 위로를 보냈다. 많은 팬들이 "조현우가 있었기에 4강에 갈 수 있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일부 팬들은 조현우의 별명인 '빛현우'를 언급하며 조현우가 대회 기간에 보여준 놀라운 선방쇼를 칭찬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조현우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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