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설음식 안 먹으면 서운하죠"…'혼설족' 인기 메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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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홀로 설을 보내는 '혼설족'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홀로 명절을 보내지만 설음식을 먹지 않으면 서운하다.
이세정 요기요 데이터 실장은 "새로운 명절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혼설족' 문화가 어느새 배달업계에서도 그 모습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혼자여도 배달을 통해 손쉽게 명절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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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홀로 설을 보내는 ‘혼설족’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홀로 명절을 보내지만 설음식을 먹지 않으면 서운하다. 이들은 배달 앱에서 떡국과 나물 등을 주문한다. 명절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는 것보다 배달을 통해 간편하고 저렴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배달앱 요기요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설 명절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 주문' 카테고리가 매년 평균 4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인 가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여파에 홀로 명절을 보내는 것이 새로운 명절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요기요는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관련 한 조사기관의 설문에 따르면 20대의 46%가 혼자서 설을 보낼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요기요에서 최근 3년간 설 연휴 동안의 ‘떡국’과 ‘나물’ 주문 수를 살펴보니 떡국 주문 수는 평소보다 약 60%, 나물 주문 수는 무려 151% 급증했다. 또한 설 당일에 ‘떡국’을 찾는 사람은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배달앱은 식당 이외에 반찬 가게들도 입점해 있어 간편한 명절 상차림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달 주문 중 요기요의 퀵커머스 서비스 ‘요편의점’의 명절 도시락도 인기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같은 해 설과 비교해 명절 도시락 판매가 42배 증가했다. 실제 명절 당일에 휴점하는 가게가 많아 이용하기 편리하고 1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특색 있게 꾸며져 있어 이용 고객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명절을 전후로 선물도 늘었다. 요기요에서도 설 연휴 기간 '요기요 선물하기 상품권'을 통한 주문량이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전체 금액 중 5만원과 3만원의 사용 비중이 높았다.
설 연휴의 마지막 날 고객들의 배달앱 인기 메뉴는 죽이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요기요의 도시락·죽 카테고리 주문 수는 2021년 대비 약 125%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설의 경우 연휴 첫날 대비 연휴 마지막 날 죽 주문 수가 약 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열량 음식이 주를 이루는 명절 음식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죽 메뉴를 찾으며 불편한 속을 달랜 것으로 보인다.
이세정 요기요 데이터 실장은 “새로운 명절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혼설족’ 문화가 어느새 배달업계에서도 그 모습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혼자여도 배달을 통해 손쉽게 명절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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