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 서학개미 장바구니 담길 주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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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쉬어가는 설 명절 연휴 기간을 맞아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글로벌 2차전지(전기차)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을 향하고 있다.
AI 반도체 관련주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해도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엔비디아는 테슬라와 달리 AI 산업 기대감에 새해 주가가 큰 폭 올랐지만 서학개미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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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부담도...“외형성장·실적개선 긍정적”
국내 증시가 쉬어가는 설 명절 연휴 기간을 맞아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글로벌 2차전지(전기차)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을 향하고 있다. AI 반도체 관련주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해도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5억4438만 달러(약 7235억원) 순매수했고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티렉스 2배 롱 테슬라 데일리 타깃’ ETF가 1억666만 달러(약 1418억원)로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셰어즈’ ETF도 9980만 달러(약 1326억원) 순매수해 5위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이후에도 각종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변동성이 높아졌다.
이에 연초만 해도 240달러선이었던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180달러선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2위 종목은 대형 정보기술 기업(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 기간 3억6265만 달러(약 4820억원)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와 손잡으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강해졌다. 이에 지난달 시가총액이 최초로 3조 달러(약 3987조원)를 돌파해 애플을 제치고 시총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선 상태다.
이외에도 현재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4위),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7위), 인텔(9위)이 모두 순매수 10위권 안에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1억419만 달러(약 1385억원), AMD를 7341만 달러(약 976억원) 순매수했고 인텔도 6360만 달러(약 834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테슬라와 달리 AI 산업 기대감에 새해 주가가 큰 폭 올랐지만 서학개미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가격 부담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시장에선 AI라는 화두가 주식시장의 핵심 테마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AI 산업은 지난해 하드웨어(HW) 확산에서 올해 소프트웨어(SW) 상용화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AI 상용화에 따라 올해가 AI 혁신 생태계의 확산의 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는 시장의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혁신 테마”라며 “빅테크 내에서도 AI 관련 기업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빅테크의 단기적 조정 압력이 높아질 때 관련 기업 중심의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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