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휴게소 전기차 충전 대란…목표량 42.5% 미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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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가 52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 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환경부는 설 연휴 동안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를 포함해 고속도로 휴게소 10곳에서 전기차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기 540기를 추가해 총 1400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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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특별교통대책기간’ 발표에 충전기 안내 부족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10곳서 전기차 무료 충전 지원
설 명절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가 52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 대란이 우려된다.
9일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8일~12일 5일 동안 총 2852만명, 1일 평균 570만명(지난해 대비 2.3% 증가)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당일에만 66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8일~12일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과 합동하겠다고 밝혔지만, 급속 충전 수요가 높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하기로 했던 충전기에 대한 안내는 부족한 상태다.
이에 환경부는 설 연휴 동안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를 포함해 고속도로 휴게소 10곳에서 전기차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설 연휴 기간에만 지원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다.
이동형 충전기가 설치되는 휴게소는 8~9일 망향·천안호두·옥산(부산 방향)·예산(대전 방향), 8~12일 고창고인돌·입장거봉포도(서울 방향)·군위(부산 방향), 10~12일 오창(남이 방향)·충주(창원 방향)·음성(하남 방향)이다. 충전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100㎞ 운행 가능 충전량인 20㎾가 무료 제공된다.
휴게소별 충전 현황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이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환경부는 “충전소가 붐빌 수 있는 만큼 전기차 주행 시 에코모드를 활용하고, 감속할 때 남아 있는 운동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회생제동 기능을 사용해 배터리 효율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노력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 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기 540기를 추가해 총 1400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540기 중 230기만 설치돼 목표량의 42.5%가 미설치된 상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미설치된 충전기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했다.
정부의 이러한 지침에도 내연기관 차를 빌려 귀경·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도 있다.
전기차 차주 김정완 씨는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전기차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이 많아 충전하지 못해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엔 내연기관 차를 렌트해 부모님 댁에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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