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강아지 어디 맡길까…중개 앱에 물어보세요 [팩플]

김지아 2024. 2.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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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안산 일대에서 강아지가 산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반려동물을 돌봐 줄 펫시터(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사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펫시터를 중개하는 플랫폼 업체들도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무슨 일이야


'돌봄 품앗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 플랫폼 우주펫. 사진 우주펫
8일 펫 돌봄 커뮤니티앱 ‘우주펫’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반려동물을 일정기간 돌봐줄 가정을 중개하는 ‘돌봄 품앗이’서비스 문의가 4배 늘었다. 집을 비우는 설 연휴 기간 펫시터를 찾는 이들이 몰리면서다. 우주펫은 돌봄 품앗이 외 위치정보(GPS)를 기반으로 근거리에 사는 반려동물끼리 이어주는 ‘산책친구’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성수 우주펫 대표는 “반려동물을 돌보느라 설 연휴 친척 집 방문, 신혼여행 등 장기간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전국적으로 돌봄 수요가 급증해 가입자 수가 1년 사이 5배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 사내벤처로 시작한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헤이나나’도 지난해 9월 펫시터 중개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반려동물 행동을 교정하는 훈련사만 중개했는데, 돌봄 수요가 늘면서 서비스를 확장했다. 펫시터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앱 이용자가 50% 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이용자는 15만 명.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앱 ‘피리 부는 강아지’도 지난 6일 펫시터 중개 서비스 ‘우리 동네 펫시터’를 선보였다. 이 밖에 ‘도그메이트’, ‘펫플래닛’, ‘펫봄’ 등도 펫시터·훈련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게 왜 중요해


훈련사와 펫시터 중개 플랫폼인 헤이나나. 사진 헤이나나
펫시터 중개 앱들은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준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중개 플랫폼은 그 시기에 가장 중요하고 인기 있는 산업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며 “팬데믹 시기 배달 앱이 주목 받았던 것처럼 지금은 반려동물을 아이처럼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펫시터 앱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약 8조 원이다. 2027년에는 약 15조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기능이 비슷해 보이지만 각 플랫폼 별 운영 방식엔 조금씩 차이가 있다. 펫플래닛은 여행앱에서 숙소를 고르듯 돌봄가구의 집 내부를 사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펫플래닛에서 돌봄 후기가 많은 '프로파트너'의 경우 설연휴 기간(9~12일)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우주펫에선 펫시터 나이와 반려동물 양육 경험, 거주지역과 소개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릴 적부터 멍멍이와 함께해서 모든 강아지를 선입견없이 대할 수 있다’고 기재하는 식이다. 반려동물이 돌봄 가정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반려인을 위해 실시간 일지, 실시간 영상도 제공한다.


중개 플랫폼, 숙제는


지난 6일 펫시터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플랫폼 피리부는 강아지. 사진 피리부는 강아지
펫시터 중개 업체들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펫시터 검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펫시터 신분증을 인증하거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반려인들이 남긴 후기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화상 면접과 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거친 이들에게만 펫시터 자격을 부여하는 플랫폼 업체도 있다. 피리부는 강아지 관계자는 “펫시터가 그동안 반려동물과 산책을 얼마나, 어디서 했는지 공개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펫시터 관련 사건·사고를 최소화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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