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그리운 날에 떠나는 당일치기 소확행
최일영 2024. 2. 9. 04:05
포항·대구, 일출·일몰 사진 명소 인기
대전·김해·부산·연천, 아이교육 좋아
정선·군산,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지역 관광 랜드마크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를 치르기 위해 건설된 시설을 그대로 유지해 사용 중이다. 정상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백두대간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국적인 분위기에 인증사진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정선군은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탑승장 내부에 알파인 플라자 전시관을, 외부에 눈썰매장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 포항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도 가볼 만하다. 포스코가 기획·제작·설치해 포항시에 기부했다. 관람객이 바라만 보던, 만지면 안 되는 작품에서 벗어나 직접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 예술과 관객이 하나의 풍경이 되는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개념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포항 환호공원 내에 위치한 스페이스워크는 트랙길이 333m, 계단 개수 717개 규모로 만들어졌다.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과 제철소의 야경, 영일만의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동절기 주말·휴일 기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단 기상 상태가 좋지 않으면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
전북 군산에 있는 ‘시간여행마을’도 추억 쌓기에 좋은 장소다. 근대 문화유산들이 즐비한 월명·신흥·장미동 등 원도심의 대표 관광지로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과 이에 항거한 군산의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구 일본 제18은행), 해망굴, 신흥동 일본식 가옥, 초원사진관, 말랭이 마을 등이 인기코스다.
대구 ‘앞산해넘이전망대’는 타워전망대, 경사로, 하늘다리로 구성돼 있다. 13m 높이의 전망대 위에서 대구 도심의 야경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사진 명소다. 전망대 안에는 대구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스크린도 설치돼 있다. 2022년 하늘다리가 개방된 후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앞산순환도로 쪽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인근에 주차장, 카페, 식당 등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구 도심의 대표 산인 앞산을 오르면 ‘앞산전망대’도 즐길 수 있다. 산 중턱에서 대구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앞산해넘이전망대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망대에 설치된 달토끼 조형물도 인기다. 안지랑골에서 등산로를 이용해 갈 수도 있고 큰골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전망대를 품고 있는 앞산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전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와 교육, 행사 등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은 장소다. 과학기술관, 자연사관, 인류관, 창의나래관, 천체관, 꿈아띠체험관, 생물탐구관, 미래기술관, 천체관측소, 어린이과학관 등 다양한 전시관과 각종 야외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 모양의 애드벌룬 조형물이 설치되며 과학관 곳곳에 숨어있는 용을 닮은 전시물을 찾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소원을 적은 풍선을 중앙홀 안에 가득 채우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중앙과학관은 설 당일(휴무)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 기간 동안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정상 운영된다.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은 1~5세기 가야 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 고분군으로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가야 정치공동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을 잘 보여준다. 바로 옆 대성동 고분박물관에서 고분군에서 발굴한 유물과 자료들도 확인할 수 있다. 설 당일만 휴무다. ‘국립김해박물관’도 근처에 있다. ‘세계유산 가야’ 주제에 맞춰 상설전시실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설 당일은 쉰다.
임진왜란 당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부산 ‘동래읍성’도 역사여행지로 가볼 만하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동래문화회관에서 건물 뒷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동래읍성 북문이 나온다. 북문 앞에 펼쳐진 편백 숲길 곳곳에 임진왜란 당시 전투와 이곳에 얽힌 설화 등을 기록한 안내문이 있다. 부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복천박물관(설 연휴 개관)도 인근에 있다. 산책길을 따라가면 삼한·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지배층의 무덤인 복천동 고분군도 만날 수 있다. 아쉽지만 동래읍성 안쪽에 있는 장영실과학동산 등의 시설들은 설 연휴 문을 닫는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유적’ 일대는 한탄강을 따라 강 양편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용암 대지와 현무암 절벽이 형성돼 있는 매우 독특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또 연천지역은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이 다량으로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과거 우리나라가 빙하에 덮여 있던 곳이었다는 증거가 되는 석기시대 유물들도 출토 된 곳으로 한국의 작은 쥬라기공원이라고 불린다. 전곡리 선사 유적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 사적 268호로 지정됐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 현장인 전곡리 구석기 유적에 건립됐다. 상설전시, 기획전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 등을 즐길 수 있다. 무료 입장이며 설 당일에만 휴관한다.
대전·김해·부산·연천, 아이교육 좋아
정선·군산,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을 끼고 있어 유난히 짧게 느껴진다. 짧은 연휴를 아쉬워하는 귀성·귀경객들을 위해 가족·친지·지인들과 함께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들를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추천 지역 명소들을 소개한다.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지역 관광 랜드마크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를 치르기 위해 건설된 시설을 그대로 유지해 사용 중이다. 정상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백두대간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국적인 분위기에 인증사진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정선군은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탑승장 내부에 알파인 플라자 전시관을, 외부에 눈썰매장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포항 스페이스워크
경북 포항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워크’도 가볼 만하다. 포스코가 기획·제작·설치해 포항시에 기부했다. 관람객이 바라만 보던, 만지면 안 되는 작품에서 벗어나 직접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 예술과 관객이 하나의 풍경이 되는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개념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포항 환호공원 내에 위치한 스페이스워크는 트랙길이 333m, 계단 개수 717개 규모로 만들어졌다.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과 제철소의 야경, 영일만의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동절기 주말·휴일 기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단 기상 상태가 좋지 않으면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
군산 시간여행마을
전북 군산에 있는 ‘시간여행마을’도 추억 쌓기에 좋은 장소다. 근대 문화유산들이 즐비한 월명·신흥·장미동 등 원도심의 대표 관광지로 한국관광공사로부터 ‘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과 이에 항거한 군산의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구 일본 제18은행), 해망굴, 신흥동 일본식 가옥, 초원사진관, 말랭이 마을 등이 인기코스다.
대구 앞산해넘이전망대·앞산전망대
대구 ‘앞산해넘이전망대’는 타워전망대, 경사로, 하늘다리로 구성돼 있다. 13m 높이의 전망대 위에서 대구 도심의 야경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사진 명소다. 전망대 안에는 대구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스크린도 설치돼 있다. 2022년 하늘다리가 개방된 후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앞산순환도로 쪽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인근에 주차장, 카페, 식당 등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구 도심의 대표 산인 앞산을 오르면 ‘앞산전망대’도 즐길 수 있다. 산 중턱에서 대구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앞산해넘이전망대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망대에 설치된 달토끼 조형물도 인기다. 안지랑골에서 등산로를 이용해 갈 수도 있고 큰골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전망대를 품고 있는 앞산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와 교육, 행사 등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은 장소다. 과학기술관, 자연사관, 인류관, 창의나래관, 천체관, 꿈아띠체험관, 생물탐구관, 미래기술관, 천체관측소, 어린이과학관 등 다양한 전시관과 각종 야외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 모양의 애드벌룬 조형물이 설치되며 과학관 곳곳에 숨어있는 용을 닮은 전시물을 찾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소원을 적은 풍선을 중앙홀 안에 가득 채우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중앙과학관은 설 당일(휴무)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 기간 동안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정상 운영된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국립김해박물관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은 1~5세기 가야 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 고분군으로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가야 정치공동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을 잘 보여준다. 바로 옆 대성동 고분박물관에서 고분군에서 발굴한 유물과 자료들도 확인할 수 있다. 설 당일만 휴무다. ‘국립김해박물관’도 근처에 있다. ‘세계유산 가야’ 주제에 맞춰 상설전시실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설 당일은 쉰다.
부산 동래읍성
임진왜란 당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부산 ‘동래읍성’도 역사여행지로 가볼 만하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동래문화회관에서 건물 뒷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동래읍성 북문이 나온다. 북문 앞에 펼쳐진 편백 숲길 곳곳에 임진왜란 당시 전투와 이곳에 얽힌 설화 등을 기록한 안내문이 있다. 부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복천박물관(설 연휴 개관)도 인근에 있다. 산책길을 따라가면 삼한·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지배층의 무덤인 복천동 고분군도 만날 수 있다. 아쉽지만 동래읍성 안쪽에 있는 장영실과학동산 등의 시설들은 설 연휴 문을 닫는다.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유적’ 일대는 한탄강을 따라 강 양편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용암 대지와 현무암 절벽이 형성돼 있는 매우 독특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또 연천지역은 구석기시대의 유물들이 다량으로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과거 우리나라가 빙하에 덮여 있던 곳이었다는 증거가 되는 석기시대 유물들도 출토 된 곳으로 한국의 작은 쥬라기공원이라고 불린다. 전곡리 선사 유적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국가 사적 268호로 지정됐다.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 현장인 전곡리 구석기 유적에 건립됐다. 상설전시, 기획전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육 등을 즐길 수 있다. 무료 입장이며 설 당일에만 휴관한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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