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도발’ 후티, 해저케이블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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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무장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저에 매설된 글로벌 통신케이블까지 노리는 정황이 포착됐다.
BBC에 따르면 예멘 정부는 7일(현지시간) 후티가 홍해 해저의 통신케이블 파괴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후티는 텔레그램 계정에 해저케이블 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올리며 "모든 대륙을 연결하는 인터넷선들이 근처를 지나는 예멘은 전략적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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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무장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저에 매설된 글로벌 통신케이블까지 노리는 정황이 포착됐다. 도발 강도를 높여 국제 인터넷망까지 교란하겠다는 의도다.
BBC에 따르면 예멘 정부는 7일(현지시간) 후티가 홍해 해저의 통신케이블 파괴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표는 후티가 텔레그램에 협박성 글을 게시한 직후 나왔다. 후티는 텔레그램 계정에 해저케이블 경로를 표시한 지도를 올리며 “모든 대륙을 연결하는 인터넷선들이 근처를 지나는 예멘은 전략적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홍해 해저에는 16개의 주요 통신케이블이 묻혀 있다. 이 케이블은 전 세계 인터넷 통신량의 17%를 차지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 홍해를 통과해 이집트 쪽을 향해 지나는 케이블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인터넷 통신망이기도 하다. 홍해가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물류 동맥’이라면 홍해 해저는 ‘통신 동맥’인 셈이다.
하지만 해저케이블 대부분이 수심 수백m 아래에 매설돼 있어서 후티의 기술로는 파괴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저케이블을 절단하려면 심해 잠수정을 투입하고 거대한 특수 가위까지 동원해야 하는데 후티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후티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는 이란 역시 더 이상의 확전은 경계하고 있어서 해저케이블 절단까지 지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BBC는 전망했다. 다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부 지역의 해저케이블은 수심 100m 정도로 얕은 곳에 설치돼 있어 첨단 잠수정 없이도 충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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