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설 경기 역대 최악… 임금체불, 법인파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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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광주지역 체감경기가 '꽁꽁' 얼었다.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임금 체불과 제조·건설 업체 등의 파산 신청이 급증한 여파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부도가 난 송학건설, 거송건설 등에는 이미 광주지법 파산부의 자산동결 조처가 내려졌다.
법원통계를 보면 광주지역 법인파산과 채무감면 등을 전제로 한 회생합의(법인회생) 건수는 급증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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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둔 광주지역 체감경기가 ‘꽁꽁’ 얼었다.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임금 체불과 제조·건설 업체 등의 파산 신청이 급증한 여파다.
광주고용노동청은 8일 “관할 사업장 임금 체불액이 현재 631억여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2억원에 비해 57% 증가한 수치다.
우선 광주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둔 대유위니아 그룹의 경영악화로 소속 직원들의 임금체불이 이어지고 있다. 딤채 냉장고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을 주로 생산해온 주요 5개 계열사가 일제히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 위니아전자지회는 “지난해 11월 기준 5개 계열사 등 근로자 1760여명의 체불임금이 708억원, 퇴직금을 포함하면 10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됐지만 공식 집계에서 제외됐다”며 “부실경영의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은 현금 확보와 체불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한 3000억원대의 골프장 매각 이후에도 강 건너 불 보듯 팔짱만 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니아 계열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가운데 덩달아 조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업체도 늘면서 추가적 체불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한국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지난달 촉발된 광주지역 중소 건설회사들의 자금난도 심각하다. 이는 하도급 업체들의 경영 위기로 확산돼 일용직 인건비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건설현장이 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해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부도가 난 송학건설, 거송건설 등에는 이미 광주지법 파산부의 자산동결 조처가 내려졌다.
법원통계를 보면 광주지역 법인파산과 채무감면 등을 전제로 한 회생합의(법인회생) 건수는 급증 추세다. 지난해 광주지법에 접수된 법인파산과 회생합의 사건은 각각 48건과 52건으로 2022년 32건과 2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는 “설 대목을 코앞에 둔 근로자 임금체불과 지역 기업의 위기감이 확산돼 체감경기가 어느 때보다 암울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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