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오는 토트넘 4번째 센터백, 드디어 구했나…"토트넘 원한다"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여름 이적시장까지 미리 준비하는 모양새다.
축구 전문 매체 'TBR 풋볼'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풀럼의 수비수 토신 아다라비오요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앙 수비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지난 여름과 올 1월 겨울 이적시장에도 각각 미키 판더펜, 라두 드라구신 등 걸출한 센터백 자원을 영입했지만 더욱 수비진 뎁스를 두텁게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아다라비오요는 풀럼과 재계약을 맺을 의사가 없다. '칼치오메르카토'는 "아다라비오요와 풀럼간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 만료되지만 선수가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26세여서 보다 능력있는 구단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다라비오요의 상황에 이탈리아 명문 구단 AC밀란을 비롯한 많은 구단들이 구애를 보내고 있다. '칼치오메르카토'는 "AC밀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여러 구단들이 아다라비오요의 서명을 원한다"고 전했다.
다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다라비오요는 토트넘을 선호한다.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구단 전문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이 아다라비오요를 오랜시간 원해왔고 선수 또한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토트넘 전문 팟캐스트 '골드 앤 게스트 토크 토트넘 팟캐스트'서 "풀럼에 있는 아다라비오요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토트넘은 그에게 큰 관심이 있다"며 "구단과 선수측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면 아다라비오요 또한 토트넘에 향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골드는 "토트넘과의 계약에서 아다라비오요가 경제적인 이익을 많이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비약적인 주급 상승이나 보너스 조항 등이 계약에 끼어들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현재 아다라비오요는 주급 4만 파운드(약 6700만원), 연간 211만 파운드(약 35억원)의 비교적 저렴한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연간 9457만 파운드(약 1586억원)의 연봉을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아다라비오요의 연봉 인상이 과하지만 않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게다가 토트넘은 탕기 은돔벨레, 이반 페리시치, 에릭 다이어, 자펫 탕강가 등 구단의 장기적인 계획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고액 연봉자들이 있다. 은돔벨레의 경우 연간 1040만 파운드(약 174억원)의 고액을 수령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자원을 정리한다면 충분히 새로운 선수들에게 보다 더 나은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재정적 근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아다라비오요는 196cm에 달하는 장신 센터백이다. 큰 키를 활용한 공중 장악력이 뛰어난 선수이며 달리기도 빠르고 몸싸움이 좋아 토트넘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역습을 잘 차단해줄 수 있는 선수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유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프로 데뷔까지 마쳐 홈그로운(국가에서 일정 햇수 훈련받은 선수)자격까지 있어 토트넘의 선수단 구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8명 미만의 홈그로운 선수를 등록할 경우 선수단 규모를 줄여야 하는 페널티가 있어 홈그로운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정 중 하나다.
따라서 자유계약(FA)로 아다라비오요를 영입할 수 있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매우 큰 이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다리비오요는 토트넘에 올 경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 라두 드라구신에 이어 4번째 센터백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시즌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면 로테이션 멤버로 쓰인다. 토트넘은 4번째 센터백을 구하기 위해 일본 국가대표 이타쿠라 고 등에도 눈독을 들였다.
한편 토트넘은 아다라비오요 외에도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에서 뛰고 있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칼라피오리는 2002년생으로 수비수 유망주다. 188cm의 장신인 그는 센터백과 왼쪽 윙백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공 차단 능력과 공중볼, 패스 능력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의 후방 빌드업 체계에 적응이 가능한 자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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