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민속 퍼레이드…푸바오와 데이트도 못 참지
올 설은 연휴 기간이 짧은 편이다. 나흘밖에 안 되니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수요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때맞춰 전국 주요 테마파크와 리조트도 다채로운 행사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전국 주요 놀이시설과 리조트의 명절 이벤트를 추렸다.
‘청룡의 해’ 맞춤 이벤트 풍성
붐비긴 해도 명절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테마파크만 한 곳이 없다. 롯데월드·에버랜드·서울랜드·레고랜드 등 전국 주요 테마파크가 연휴 기간 민속 공연과 전통 놀이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는 ‘설맞이 민속 농악대’ 퍼레이드가 핵심이다. 실내 퍼레이드 코스에서 곱게 한복 입은 40여 명의 연기자가 농악 공연을 펼친다. 공연 후에는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의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혜성특급, 스페인 해적선 같은 인기 어트랙션 4종이 최근 탑승 예약제로 바뀌어 혼잡한 분위기가 많이 줄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현장 키오스크에서 원하는 시간대를 정하는 방식인데, 도입 후 혼잡도가 70% 감소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이번 설에도 인파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명절 특수도 있지만, 4월 초 중국 반환을 앞둔 아기 판다 ‘푸바오’의 인기가 여전하다. 푸바오는 다음 달 초까지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그렇지 않아도 뜨거웠던 관람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오후 시간에 한정해 공개하다 보니 연일 대기 줄이 1시간 이상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판다 테마의 전시 공간 ‘바오 하우스’도 지난달 오픈 이래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청룡의 해’에 맞춤한 이벤트도 많다. 이를테면 한국민속촌이 연휴 기간 ‘용알 뽑기’ 경품 행사와 청룡 모양의 세화(한 해의 행복을 바라는 뜻에서 새해에 그리는 그림) 판화 체험 등을 진행한다. 그밖에 정초 고사와 떡 나눔 행사, 지신밟기, 토정비결, 설빔·세배 체험 등 다양한 풍속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레고랜드는 다음 달 24일까지 용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이름에 ‘용’이 들어가면 무료입장, 용띠 고객이라면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테마파크, 키즈 카페까지 30여 개 추천 레저 상품을 연휴 기간 최대 69%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파크로쉬 리조트선 셰프와 장 담그기 체험
요즘은 리조트에서 편하게 연휴를 즐기는 가족도 많다. 귀성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다채로운 명절 이벤트도 누릴 수 있다. 뷔페를 운영하는 리조트는 대부분 연휴 기간 아침으로 떡국·모둠전·잡채 같은 설 특식을 내놓는다. 만두 빚기 같은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이를테면 파크로쉬 리조트는 연휴 기간 셰프와 함께 장 담그는 행사를 진행한다.
휘닉스 파크는 신년 타로 운세 보기, 게릴라 빙고 게임 등 무료 참여 행사가 다양하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플레이 라운지’에서 연휴 기간 청룡도 그리기, 복주머니 엽서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연다. 켄싱턴리조트 충주의 경우 9, 10일 민족 놀이 대항전이 벌어진다. 선착순으로 참가해 반려견 용품(간식·장난감 등)과 지역 특산품 같은 상품을 걸고, 윷놀이·제기차기 등을 벌인다. ‘꽝 없는 캡슐 뽑기’ 이벤트도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9일부터 열흘간 ‘스노우 페스타’를 펼친다.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배우 차지연 등이 출연하는 ‘하이원 OST 오케스트라 콘서트(10일)’, 폐광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소셜 마켓 같은 행사가 예정됐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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