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윤 대통령 대담, 반성 없이 변명뿐” 여당은 “진솔”
지난 7일 밤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을 두고 여야의 평가는 상반됐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 합리화로 끝낸 빈껍데기 대담”이라며 “뇌물성 명품백 불법 수수 문제를 ‘아쉽다’고 넘어가려는 모습은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대담이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법’ 총선 후 재표결 주장도 재부상했다. 전날까진 19일 재표결이 유력했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총선 후면 양심적인 여당 의원들이 모이게 돼 가결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연휴 뒤 원내 지도부가 재표결 시점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임기 3년 차 국정 운영 방향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자리였다”며 “김 여사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밝히면서 ‘단호하고 분명하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재발 방지를 비롯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며 “국민적 걱정, 우려에 대통령이 공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도 SNS에 “대선 출마 선언과 대통령 취임 때의 다짐과 절박함을 가슴에 새긴 불망초심의 자세를 느꼈다”고 썼다.
하지만 김경율 비대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며 “아쉽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사과라는 단어가 없었던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도 “대통령이 피해자라는 걸 받아들일 사람이 있겠느냐”며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일훈·김정재·전민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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