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기술에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 백악관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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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해킹으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대고 있다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경고가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최근 6년간 사이버 공격을 통해 WMD 개발 자금 30억 달러(약 4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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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첨단 기술 활용 예상밖 획기적”
NSC 부보좌관 WP 대담서 우려
북한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해킹으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대고 있다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경고가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최근 6년간 사이버 공격을 통해 WMD 개발 자금 30억 달러(약 4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앤 뉴버거 백악관 NSC 사이버·신기술 부문 부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공개된 대담에서 북한의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에 관한 청중의 질문을 받고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북한인은 신기술 활용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가상화폐 해킹으로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며 “북한은 첨단 기술 사용에서 일반적인 예상과 다르게 획기적”이라고 지적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의 대담은 지난 6일 WP 유튜브 라이브 채널에서 ‘AI의 부상’을 주제로 진행됐다. 그는 AI의 오픈소스(기술 공유를 위한 프로그래밍 설계도 공개) 악용 가능성을 청중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첨단 기술을 언급했지만,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레드티밍(red-teaming)’을 AI 오픈소스 악용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제시했다. 레드티밍은 기술·전략의 취약성을 점검하기 위해 내부 공격을 의도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을 말한다.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을 통한 WMD 자금 조달 정황은 미 재무부가 이날 공개한 ‘2024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확산금융에 대한 국가별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WMD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IT 노동자의 파견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선 “가상자산과 관련 사업자에 대한 해킹,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수입을 올리려는 노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WMD 확산을 지원하는 금융활동을 뜻하는 확산금융과 관련해선 “러시아와 북한이 가장 높은 리스크가 있는 위협 행위자”라고 지목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지난해까지 6년간 사이버 공격으로 30억 달러 규모의 WMD 개발 자금을 벌었고, 같은 기간 핵무기 개발에 진전을 이뤘다는 내용을 담은 유엔 보고서 발췌본을 공개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2017년 6차 핵실험 이후 상황에 대해 “핵무기가 더 개발됐고 핵분열 물질이 생산됐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했고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았으며 전술 핵공격 잠수함을 무기로 추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7~2023년 가상화폐 관련 사업자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의심 사례 58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 기간 중 챙긴 금액은 30억 달러로 추산되며 WMD 개발에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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