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상승률 최저인데 용인은 ‘들썩’…이유 있었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2. 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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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 0.82% 그쳐
‘반도체 특수’ 용인 처인구 6.66% 상승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모습. (매경DB)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땅값 상승률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토지 가격은 전년 대비 0.82% 상승했다. 2022년 상승률(2.3%)보다 1.91%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땅값이 하락한 2008년(-0.32%)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 상승률은 2022년 3.03%에서 지난해 1.08%로, 지방은 2.24%에서 0.4%로 낮아졌다.

광역시도별로는 세종 땅값 상승률이 1.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1.11%), 경기(1.08%)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땅값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0.41% 하락했다.

기초 시군구별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개발 호재가 몰린 용인 처인구가 6.6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는 올해부터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져 연구팹 3개를 포함해 모두 16개 팹이 새롭게 들어선다. 이어 성남 수정구(3.14%), 대구 군위군(2.86%), 경북 울릉군(2.55%), 서울 강남구(2.43%) 순으로 집계됐다.

용도지역, 이용 상황별로는 녹지지역이 1.23%, 공장용지가 1.28% 상승했다. 반면 주거용지는 지난해 0.72% 상승하는 데 그쳐 전년(2.62%) 대비 1.9%포인트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땅값 상승률이 주춤한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토지 거래 자체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182만5278필지로 전년(220만9175필지)보다 17.4% 감소하며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 공장에 딸린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도 71만92필지에 그쳐 전년 대비 27.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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