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공포' 가시화 …소비자물가 15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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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가능성을 더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0.8% 하락해 2009년 9월 이후 거의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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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월 CPI 0.8% …식품물가 6% 하락 영향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가능성을 더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0.8% 하락해 2009년 9월 이후 거의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5%)를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10월(-0.2%)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해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이후 8월에 0.1% 상승하며 깜짝 반등했다가 9월에 0%를 기록한 뒤, 10월부터는 내리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도 돼지고기 등 식품 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국가통계국은 상품물가가 전체적으로 1.7% 하락했다며 이중 식품 물가가 5.9% 내려가 낙폭이 특히 컸다고 전했다. 채소 가격은 12.7% 하락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17.3%나 곤두박질쳤다.
식품 외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각각 0.4%, 0.5% 올랐지만, 식품 물가의 낙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국가 통계국은 “지난해 1월엔 춘제(중국의 설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치가 높은 것도 하락의 원인”고 덧붙였다. 올해 춘제는 오는 10일 시작된다.
이날 함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PPI는 2022년 10월 1.3% 하락한 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넉달 연속 하락하고, 생산자 물가도 장기간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디플레이션 위험도는 계속 커지는 중이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5.2%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 부진 등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은 올해 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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