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전 정리해고된 락앤락 직원들 "따뜻한 명절 없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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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코앞에 두고 정리해고된 락앤락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관심을 부탁했다.
락앤락 안성공장에서 일하다 올해 2월 1일부로 정리해고된 이들이 8일 오전 10시 30분 천안역에서 귀향을 위해 역을 찾은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줬다.
"여러분은 이번 명절에도 락앤락 밀폐용기에 명절 음식을 담겠지만, 락앤락 노동자들은 명절조차 보낼 수가 없게 됐습니다"라고 토로하는 선전물 2면에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는 호소문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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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기자]
▲ 설을 앞두고 정리해고된 락앤락 안성공장 직원들이 선전물을 들고 '백종원의 예산시장'(예산상설시장)에 섰다. |
ⓒ 화섬식품노조 제공 |
설을 코앞에 두고 정리해고된 락앤락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관심을 부탁했다.
락앤락 안성공장에서 일하다 올해 2월 1일부로 정리해고된 이들이 8일 오전 10시 30분 천안역에서 귀향을 위해 역을 찾은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줬다. 이후 이들은 자리를 옮겨 온양온천역과 인근 전통시장에서 낮 12시 30분경까지 시민들을 만난 뒤, 점심도 잊은 채 '백종원의 예산시장'(예산상설시장)으로 이동했다. 오후 2시 10분께 선전전을 마무리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3,608억 락앤락 먹튀 논란'(2023.12.23.오마이뉴스) '락앤락 대주주, 고배당으로 주머니 두둑...노동자들 길거리로'(2023.1.2.뉴스락) '엄마의 정성으로 만들던 락앤락...여기서 내쫓길 순 없어요'(2024.1.12.경향신문) 등의 보도 제목이 담긴 선전물 1면에는 큼지막하게 "우리는 중국 투기자본에 의해 부당해고 당한 락앤락 노동자입니다"라고 적었다.
락앤락은 지난해 11월 생산·물류 중단 및 외주화를 통보했다. 이후 3차에 걸쳐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이를 거부한 31명은 '경영상 이유'로 2월 1일자로 해고자가 됐다. 2023년 11월 기준 안성공장 직원은 150여 명이었다.
▲ 설을 앞두고 정리해고된 락앤락 안성공장 직원이 명절 연휴 전날인 8일 천안역에서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다. |
ⓒ 화섬식품노조 제공 |
"여러분은 이번 명절에도 락앤락 밀폐용기에 명절 음식을 담겠지만, 락앤락 노동자들은 명절조차 보낼 수가 없게 됐습니다"라고 토로하는 선전물 2면에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는 호소문이 적혀있다.
선전전을 모두 마친 락앤락지회 배정혁 조합원은 "따뜻한 명절을 보내야 하는데 춥다. 같이 해고된 동료들 보면 눈물도 난다. 이런 상황이 슬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투기자본에 의해 락앤락이라는 브랜드가 사라질까봐 걱정도 된다"고 했다. 외주화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낮아질 것을 염려된다는 것이다. 배 조합원은 "명절 쇠는 많은 분들, 건강하시고 락앤락 문제에 관심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맺었다.
전국에서 민주노총 귀향 선전전이 벌어진 오늘, 화섬식품노조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락앤락 문제가 담긴 선전물을 함께 배포했다.
▲ 설을 앞두고 정리해고된 락앤락 안성공장 직원이 명절 연휴 전날인 8일 온양온천역 인근 전통시장에서 안성공장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다. |
ⓒ 화섬식품노조 제공 |
▲ 설을 앞두고 정리해고된 락앤락 안성공장 직원이 명절 연휴 전날인 8일 '백종원의 예산시장'(예산상설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다. |
ⓒ 화섬식품노조 제공 |
▲ 락앤락 정리해고 관련 선전물. 선전물 중 "2023년 1월 31일" 날짜 표기는 "2024년 1월 31일"의 오기다. |
ⓒ 화섬식품노조 제공 |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에 중복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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