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자가 전한 클린스만 계약조건 "위약금 엄청날텐데…"

김현정 2024. 2.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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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의 계약은 2년 반이 남아있는 것 같고, 위약금도 꽤 높은 편인 것 같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충격 패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다"며 "한국이 요르단에 패배한 후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데, 아시안컵 4강 진출이 최소 마지노선이어서 자동 해임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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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하면 거액 위약금 물어줘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은 2년 반이 남아있는 것 같고, 위약금도 꽤 높은 편인 것 같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충격 패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그를 경질하려면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 [사진출처 = 연합뉴스]

7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치니’의 가키우치 가즈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할 경우, 상당한 금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다”며 “한국이 요르단에 패배한 후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데, 아시안컵 4강 진출이 최소 마지노선이어서 자동 해임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8강에서 탈락했다면 위약금 없이 해임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썼다.

가키우치는 1998년 이탈리아 세리에A 취재를 시작으로 현재는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서 J리그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다.

클리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를 경질하게 되면 남은 계약 기간의 연봉인 70억원 이상 중 상당 부분을 위약금으로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3년 3월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 7월까지로 계약 기간이 2년 6개월가량 남았다.

가카우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훈련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또 “팀의 전술 등 모든 것을 선수들이 알아서 하는 것 같다. 상향식”이라고 언급했다.

손흥민 철저히 대비하고 나온 요르단 [사진출처=연합뉴스]

아시안컵 기간 클린스만 감독이 특별한 전술 없이 졸전을 펼쳤다는 혹평에도 한국 축구대표팀은 기적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후 7일(한국시간)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대2로 패했다. 64년 만의 우승을 외치며 아시안컵에 나섰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 제로’의 경기를 펼치며 대회를 마쳤다.

그러자 대회 전부터 해외 ‘재택’ 근무와 불성실한 태도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론이 불거졌다. 뚜렷한 전술 없이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그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냐는 것이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겠다.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 국내파 13인은 8일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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