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와 경합했던 장인화, 포스코 회장 입성 순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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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선택은 결국 내부 출신 인사이자 정통 철강맨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고, 내달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하지만 권 전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주력인 철강 사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과 노조 등 내부 반발이 심할 것이라는 점에서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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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라인' 의혹에서 자유로운, 명목상 '외부 인사'
국민연금 지지 여부 촉각…소액주주 반발시 주총 난항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선택은 결국 내부 출신 인사이자 정통 철강맨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고, 내달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그는 내달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의결될 경우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장인화 전 사장은 CEO 선정작업에서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 내에 들었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아니었다. 그보다는 신사업인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차원에서 배터리 제조사를 이끈 경험이 있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그리고 경영의 연속성 유지 차원에서 내부 인물인 김지용 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이 더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하지만 권 전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의 주력인 철강 사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과 노조 등 내부 반발이 심할 것이라는 점에서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의 경우 현 최정우 회장의 측근 등 내부자의 차기 회장 선임을 막으려는 외부 압력을 감안해 최종 단계에서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사장은 철강생산본부장과 철강부문장을 거친 ‘정통 철강맨’으로, 철강회사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그룹 내부 반발에서 자유롭다. 내부적인 평판도 크게 모나지 않은 유연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 3년간 포스코 현직을 떠나 자문역 직함만 유지했기 때문에 ‘외부인사’라는 모양새는 갖출 수 있다. 2018년 권오준 전 회장의 퇴임 이후 이뤄진 CEO 선임 과정에서 현 최정우 회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고, 이후 최 회장이 단행한 인사에 의해 현직에서 물러났다는 점에서 ‘최정우 라인’이라는 시각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신사업 분야에서의 커리어도 갖췄다.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상무),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전무) 등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이 포스코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사업 육성의 연속성을 유지하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후추위는 이날 장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배터리 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후추위는 내부 반발과 외부 압력 모두를 고려해 ‘가장 무난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결정으로 포스코그룹 차기 CEO 선임에 대한 ‘외풍(外風)’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장 전 사장이 외부 인사라고는 하지만 일생을 포스코에 몸담았던 인물이고, 결국 ‘순혈주의’가 유지됐다는 점에서다.
장 전 사장은 포항 지역 시민단체가 제기한 두 차례의 ‘포스코 이사회 해외 호화출장’ 관련 고발 중 한 건에도 엮여 있다. 그가 퇴임한 이후 지난해 있었던 캐나다 출장자 명단에는 빠져 있지만, 2019년 8월 중국 출장 당시에는 이사회에 속해 있었던 관계로 고발 대상에 포함돼 있다.
‘후추위가 끝내 내부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택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괘씸죄’의 타깃이 되거나,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울 전문가로 권영수 전 부회장을 지지했던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살 경우 내달 21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의결 과정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소액주주 지분이 75% 이상인 소유분산기업으로, 최대 주주는 6.71%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이 부결에 표를 던지고 소액주주들이 부결 운동을 벌인다면 장 전 사장의 포스코그룹 회장 입성은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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