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유출 후쿠시마, 모니터링 결과 방사선값 변화 없어”

이택현 2024. 2. 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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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t이 누출된 것과 관련해 방사선 값 모니터링을 강화한 결과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8일 밝혔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브리핑에서 "이번 누설은 ALPS(다핵종제거설비) 정화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오염수 방류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안이나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을 통해 각각 정보를 공유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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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 방재 국장(왼쪽 세 번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발생한 처리 전 방사능 오염수 누출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t이 누출된 것과 관련해 방사선 값 모니터링을 강화한 결과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8일 밝혔다.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브리핑에서 “이번 누설은 ALPS(다핵종제거설비) 정화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오염수 방류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안이나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을 통해 각각 정보를 공유받았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이번 사건 발생을 계기로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나 환경방사선 감시기 계측값이 평소 수준을 유지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도 “방사성 물질이 현재까지 해양 등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국장은 “정부는 상세 발생원인 등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측에 문의했다”며 “추후 추가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오염수가 철판 틈새를 통해 토양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토양을 회수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인근 고온소각로 건물 동쪽 벽면 배기구에서 오염된 물이 누출된 것을 작업자가 발견하고 밸브를 닫았다.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한 수소를 건물 밖으로 빼내는 구멍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이 정화 장치에 우선 통과시킨 뒤 ALPS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사고 당시에는 정화 장치가 정지 상태였고, 점검 준비를 위해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넣어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 중이었다.

그런데 밸브가 실수로 열려 배관에 남아 있던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배기구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누출된 오염수는 약 5.5t이고 감마방사능 총량은 약 220억 베크렐로 추정된다.

일본이 오염수 누출 사실을 한국 정부에 너무 늦게 알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전력 작업자가 사건을 인지한 건 7일 오전 8시 53분이었다.

우리 정부는 이 사실을 일본 대사관 측으로부터 오후 5시59분에 전달받았고 IAEA 측으로부터는 6시57분에 통보받았다.

사건 발생 후 통보까지 9시간 이상 걸린 셈이다.

김 국장은 “(일본·IAEA 측에서) 기초적 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이 걸렸을 것 같다”며 “더 빨리 통보될 수 있도록 협의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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