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증가에도 R&D 늘린 부광약품…이우현 "한미 통합 영향, 결정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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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이 지난해 1259억원의 매출, 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 폭이 확대된 가운데 회사 측은 "경영 개선 조치로 인한 매출 감소"라며 "올해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259억2824만원, 영업손실 364억886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2022년에 비해 매출은 34%가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362억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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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이 지난해 1259억원의 매출, 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 폭이 확대된 가운데 회사 측은 "경영 개선 조치로 인한 매출 감소"라며 "올해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259억2824만원, 영업손실 364억886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2022년에 비해 매출은 34%가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362억원 커졌다.
이우현 부광약품 대표(OCI홀딩스 회장)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재무 건전성을 위한 타이트한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저조한 매출과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이 겹쳐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R&D 비용은 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가량 늘렸다. 매출 대비 R&D 비용도 2022년 12.7%에서 27.2%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 대표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자금 여유가 있다고 R&D 비용을 늘렸다가 (여유가 없어졌다고) 중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에서 개발 중인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지난해 R&D 비용 집행이 급증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는 신약 개발을 준비하고, JM-010 같은 임상 막바지 제품과 라투다 같은 여러 임상 지원이 진행돼 R&D 비용을 어느 정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JM-010은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환자 모집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안으로 톱라인 데이터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인 라투다가 실질적인 매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일본 스미토모 파마로부터 도입한 약물로 성분명 루라시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라투다 발매로 중추신경계질환(CNS) 분야에서 상당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공헌이익이 늘어나는 영업 시스템 전환 등을 통해 올해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현재 OCI홀딩스가 한미약품그룹과 추진 중인 통합 작업이 부광약품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은 전혀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양 그룹 간) 아직 통합이 전혀 된 바 없고 여러 절차가 남아있다"며 "부광에서도 좋은 포트폴리오 등 강점이 있다면 한미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한미에서도 도와줄 수는 있지만 이는 나중에 통합이 이뤄진 후에 말씀드릴 것"이라며 차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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