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창업 프로그램 가동… 우수 인재 발굴 나선 게임 업계

김지윤 2024. 2. 8. 16: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 제1회 부산 대학생 게임 개발자 캠프를 개최했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산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게임사 꿈나무들에게 관련 직무 탐색 기회를 주고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미래 인재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게임사들은 기존에 전개하던 ‘서포터즈’에 더해 게임 개발 캠프·스쿨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게임 개발은 물론,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을 위해 기획, 스토리, 실무 업무 등 여러 방면에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투자다.

컴투스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는 ‘컴투스 멘토링 스쿨’ 1기 참가자를 모집했다. 멘토링 스쿨은 게임업계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컴투스 현직자가 직접 멘토로 참여해 도움을 주는 무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합격자 발표를 통해 선정된 참가자들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컴투스 현직자와 멘토·멘티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멘티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컴투스 본사에서 오프라인 형태로 직무 강의 및 직무 체험, 포트폴리오 제작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이 체험할 수 있다.

컴투스는 게임 개발자 커리어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서버 개발 교육을 제공하는 ‘서버 캠퍼스’, QA 직무 취업에 관심 있는 인력들을 위해 이론과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QA 캠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또한 2019년부터는 컴투스 그룹에서 진행 중인 대학생 서포터즈 ‘컴투스 플레이어’로 게임 산업 인재 육성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게임 업계 대표 등용문으로 불리는 ‘마블챌린저’를 운영한다. 지난 2013년부터 발족한 마블챌린저는 넷마블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게임업계 대표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185명이 수료했으며 취업대상자 158명 중 약 61%가 게임업계에 재직 중이다.

마블챌린저로 발탁된 대학생은 뉴미디어(유튜브, 페이스북 등) 콘텐츠 제작, 마블챌린저 공식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작성, 게임, 1020 인기 이슈 등 트렌드 분석 등 다채로운 실무를 6개월 동안 수행하게 된다. 또한 매월 소정의 활동비, 실무자 멘토링, 수료증 등을 받고 넷마블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미래 개발자 꿈나무 찾기’에 나섰다. 이들의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은 지난달 19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제1회 부산 대학생 게임 개발자 캠프’를 진행했다.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부산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캠프에는 동서대, 동명대, 동의대, 영산대 등 4개 대학의 게임, 콘텐츠, 애니메이션 학과 재학생 80여 명이 참가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현업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강연과 상담, 인디게임 전시 등이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본인이 직접 개발한 게임을 전시한 인디게임 부스에서 현업 멘토들과 게임을 시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게임 개발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상담 부스에서는 프로그래밍, 아트, 기획 등 개발 분야별로 게임 업계 취업 및 창업을 위한 개별 상담도 진행됐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부산 지역 대학교들과 협업해 우수한 게임 개발자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오는 3월 ‘제2회 부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부산 지역 게임 개발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앞으로 정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도 ‘위퍼블릭(Wepublic)’ 서포터즈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총 64명을 선발했다. 서포터즈는 4월 12일까지 위퍼블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게 된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를 개설하고 분산원장 기반의 신개념 포인트 시스템 위퍼블릭 포인트를 이용해 자금을 모으는 등 여러 활동이 가능하다.

이렇듯 업계에서는 여러 갈래로 인재 조기 발굴 및 육성 사업을 벌이며 인재풀을 넓히고 있다. 업계 불황 속에서도 미래 지향적 성장을 위해서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자연스럽게 게임사로 수용하는 이상적인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는 원하는 인재를 기준에 맞춰서 육성한 다음,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진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면서 “게임업계의 유일한 고정비는 인건비다. 대체로 이 부분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려고 하기 때문에 인재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