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하] 클린스만호는 어차피 게임도 안됐던 싸움…수준 높았던 亞 TOP3

김희웅 2024. 2. 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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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101=""> 경기 지켜보는 클린스만 감독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2.7 superdoo82@yna.co.kr/2024-02-07 00:19:5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4강에서 끝난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 만약 결승에 올랐어도 사실상 이기기 어려웠다는 것을 반대편 4강전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은 수준 높은 경기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두 팀은 동시에 4강과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분명 한국의 저조한 경기력과는 차원이 달랐다.

카타르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3-2로 제압했다. 카타르는 한국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요르단과 11일 오전 0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의 4강전 열기는 어떤 경기보다 뜨거웠다. 카타르가 ‘홈’이지만, 많은 이란 팬이 국기를 들고 조국을 응원했다. 열띤 응원전만큼이나 경기 수준도 높았다. 가히 대회 4강전 다운 치열함과 전술, 전략이 빛난 싸움이었다. 

카타르의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오른쪽)가 드리블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퀄리티부터 달랐다. 대회 초반부터 우승 후보 저력을 뽐낸 이란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워 초반부터 개최국을 몰아붙였다. 마치 홈에서 싸우는 듯 기세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카타르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하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자셈 가베르가 터뜨린 행운의 골로 금세 따라붙었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거듭 이란 골문을 위협했다. 기어이 ‘에이스’ 아프람 아피프의 원더골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패색이 짙어진 이란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저력이 있는 팀이란 걸 금세 증명했다. 후반 킥오프가 얼마 지나지 않아 페널티킥을 얻었고,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가운데로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은 강도 높게 뛰고 거듭 치열하게 맞붙었다. 볼 소유권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주저없이 볼을 가져오기 위해 뛰어들었다. 어느 팀 하나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던 카타르는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지만, 준비한 코너킥 전술을 제대로 실행하는 모습이었다. 

이란 자한바크시의 페널티킥 득점 후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클린스만호는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졌다.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분명 실력으로 졌다. 전술, 전략, 투지 모두 밀렸다.

반대편 대진도 강했다. 이란과 카타르 모두 한국보다 퀄리티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사실상 클린스만호에는 애초 게임도 안 됐던 4강이었다. ‘운’을 바라기 힘든 수준 차였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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