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의 여성사역자…총신 여동문 ‘안수 헌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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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회장 이주연 전도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 노회 164곳에 '여성 안수' 헌의를 요청했다.
지난해 여성사역위원회는 예장합동 목사장로기도회와 총신대 신대원 홈커밍데이에서 남성 목사·장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73.6%가 여성 안수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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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입생 저조…교단 미래 대비해야”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회장 이주연 전도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 노회 164곳에 ‘여성 안수’ 헌의를 요청했다.
“노회장 목사님, 예장합동의 미래와 부흥을 위해 여성안수 헌의안을 교회·노회에서 발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성안수의 필요성은 절실합니다.”
이주연 전도사는 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이름으로 이같은 내용의 서신을 7일 보냈다”고 밝혔다.
여동문회는 서신을 통해 “지난해 108회 총회에서 통과된 여성 강도권 허락이 이틀 만에 번복돼 큰 아픔과 좌절을 겪었다”며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총회회관과 총신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이달(2월)부터 총회회관 앞에서 1인 시위를 올해 총회(9월)까지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안수에 대한 신학적인 논쟁은 이미 교단차원의 공청회를 통해서 다뤄졌다. 2023년 총회 산하 여성사역위원회의 설문조사 결과 73.6%가 여성안수에 찬성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지난해 여성사역위원회는 예장합동 목사장로기도회와 총신대 신대원 홈커밍데이에서 남성 목사·장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73.6%가 여성 안수에 찬성했다.
여동문회는 서신에 여동문회 연간 정기간행물 ‘소명’도 첨부했다. 지난해 9월 발행된 소명은 여성 안수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실태조사를 비롯해 목사·신학자들의 칼럼 등을 담고 있다.
실태조사에서 여동문회는 총신대(총장 박성규) 장로회신학대(총장 김운용) 백석대(총장 장종현) 등 3개 주요 신대원의 입학 현황을 비교했다. 최근 13년치 입학생 성별 조사에서 총신대 신대원 여성 비율은 줄곧 20% 이하. 단 한 차례도 3위를 면치 못했다. 2012년부터 여성 목사를 안수한 예장백석의 백석대 신대원은 2017년부터 여성 입학생 비율이 40% 웃돌고 있다.
여동문회는 통계에 “전체 흐름을 보면 3개 대학 신대원 입학생 가운데 남성 신입생은 줄어드는 반면 여성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여성 안수를 허락한 장로회신학대·백석대는 총신대보다 여성 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타교단에 비해 여성 지원자가 저조한 예장합동은 목회자 감소세가 더 뚜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성 안수의 문을 열어 교단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동문회는 “‘여성안수 제한은 남녀 차별이 아니다’ ‘남녀가 모두 동등하지만 역할·기능에 차이가 있다’는 말로 여성 사역자들이 겪을 불평등과 상처를 묵인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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