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7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영업익 전년比 31.6%↑

성기호 2024. 2. 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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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
백화점은 역대 최대 매출 경신
마트, 매출 감소·영업익 80.4%↑

롯데쇼핑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대부분의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간매출 15조55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084억원으로 전년대비 31.6%가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3조 6329억으로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4%가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564억원 적자로 적자축소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롯데쇼핑측은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대폭 축소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 역시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먼저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2.2% 상승한 3조 3033억원, 영업이익은 3.2%가 감소한 477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4.7% 늘어난 9317억원, 영업이익은 19.8% 증가한 2102억원이다. 국내에서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1.5% 늘어난 3조 2228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498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으로 보면 매출은 3.2% 늘어난 9031억원,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2253억원이다. 국내 백화점은 4분기에 남성 및 스포츠, 식품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매출총이익률 증가와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에서는 지난해 9월 그랜드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며 실적 호조를 보여 견고한 중장기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2.9% 감소한 5조 7347억원, 영업이익은 80.4%가 늘어난 873억원을 기록했으며, 슈퍼는 매출이 2.7% 감소한 1조 306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25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마트가 매출이 5.1% 감소한 1조 3490억원,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75억원, 슈퍼는 매출이 0.5% 감소한 3086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축소해 17억원 적자 기록했다. 마트의 경우 국내에서는 연간 매출이 5.2% 감소한 4조 2814억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472억원, 해외에서는 연간 매출이 4.5% 증가한 1조 4532억원, 영업이익은 47.2%가 늘어난 4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기존점에서 영업과 상품 개선을 통해 매출 신장세(마트 +0.8%, 슈퍼 +0.5%)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9월 리뉴얼 오픈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큰 호응을 얻으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마트가 기록한 영업이익 873억원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이며, 슈퍼는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마트는 해외 사업에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영업이익률이 7%에 달하는 등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커머스는 버티컬몰 거래액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19.4% 증가한 13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03억원을 개선한 85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매출이 5.7% 늘어난 380억원, 영업손실은 24억원을 개선한 21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커머스는 2022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가 이어지며, 영업손실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사옥 전경.

하이마트는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1년만에 흑자전환을 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21.8% 감소한 2조 6101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을 기록하며 1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4분기는 매출을 21.2% 감소해 5785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산업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홈쇼핑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2.6% 감소한 9416억원, 영업이익은 89.4% 줄어든 8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5.2% 감소한 2601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흑자전원했다. 적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컬처웍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 늘어난 5621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매출은 47.3% 늘어난 1692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4분기에 영화관 관람객수가 증가하며 매출은 증가했으나, 투자배급 작품 흥행 부진 및 고정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3년에는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고객중심의 사업을 전개하여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진정한 고객의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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