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심리 개선됐다지만…시장 반전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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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동산 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만1406건, 11월 9205건, 12월 8873건으로 하락하던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9208건으로 반등했다.
'반짝' 회복세일 뿐, 부동산 시장의 대세 상승 국면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풀리면서 매수를 미뤄왔던 이들이 조금씩 사고 있다는 것이지 대세 상승이나 분위기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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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상승 전환…거래량도 반등
전문가들 "일시적 회복…거래 활성화는 지켜봐야"
지난달 부동산 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도 소폭 늘었다.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경기에 활력이 찾아온 듯한 수치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전환을 일종의 ‘반짝’ 회복세로 분석했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재료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3대 부동산 심리 지수 소폭 상승…주택 거래량도 ↑
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1.2로, 전달(18.8) 대비 2.4포인트 올랐다. 4개월 만의 반등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32.9) 고점을 찍은 후 10월 28.2에서 11월 23.1로 계속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매수자가 적다는 것을 뜻한다.
매수우위지수와 함께 부동산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매매거래활발지수, 매매가격전망지수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매매거래활발지수는 지난해 12월 5에서 지난달 6.4로 1개월 새 1.4포인트 올랐다. 이 수치도 지난해 9월 17.1→10월 12.5→11월 7.4로 하락을 거듭하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매매거래활발지수는 높을수록 매매거래가 활발함을, 낮을수록 한산함을 나타낸다.
매매가격전망지수의 경우 같은 기간 82.2에서 85.3으로 올랐다. 매매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 104.5에서 10월 97.1로, 다시 11월 86.1로 하락 중이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만1406건, 11월 9205건, 12월 8873건으로 하락하던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9208건으로 반등했다. 경기가 지난해 12월 5728건에서 올 1월 5970건으로, 인천이 같은 기간 1353건에서 1536건으로 오르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GTX, 재건축 규제 완화 등 효과…"하락 가능성도 여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공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통과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고양 덕양구, 시흥시, 수원 영통구, 용인 기흥구, 화성시 등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났다"면서 "이들의 공통점은 개발 호재로 미래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로 매매 부담이 다소 낮아진 것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3%대 주담대 금리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되면서 일시적인 반등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변동형 기준 지난해 말 4%대 중반에서 이달 4%대 초반으로, 고정형(혼합형)도 3%대 중반에서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 전환이 일시적인 회복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짝’ 회복세일 뿐, 부동산 시장의 대세 상승 국면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풀리면서 매수를 미뤄왔던 이들이 조금씩 사고 있다는 것이지 대세 상승이나 분위기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호가 상승,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달 중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으로 하락 우려감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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