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면? [아는만큼 젊어지는 비뇨기 질환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4. 2. 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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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남성 A 씨는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의심 진단을 받아, 치료를 위해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을 방문했다.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였다.

만약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의심 진단을 받았다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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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남성 A 씨는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의심 진단을 받아, 치료를 위해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지를 살펴보니 하복부 방광 초음파로 전립선 일부를 측정한 것이었다. 하복부 방광 초음파의 경우 전립선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더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요속 및 잔뇨량 검사와 항문을 통한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 결과 소변 최고 속도는 16.9mL/sec였고 전립선 크기는 15.4cc였다. 정상 최고 속도가 15mL/sec이고 정상 전립선 크기가 15~20cc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이상이 없는 수치였다. 게다가 환자도 배뇨증상이 없다고 답변하여 경과 관찰을 권유하고 A 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처럼 건강검진 결과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 하더라도, 바로 조치를 취하기보다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건강검진에서는 대체로 하복부 방광 초음파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전립선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앞서 본 사례와 같이 건강검진에서 전립선비대증 의심 진단을 받은 환자 중에는 배뇨증상이 없고, 검사 결과에도 큰 이상이 없어서 경과 관찰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되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면, 먼저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고 증상을 평가한다. 과거 질병이나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의 유무를 확인하고 하부 요로 증상의 정도를 평가한다. 이때 객관적인 증상 평가를 위해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국제전립선증상점수표(IPSS)를 작성한다. 그리고 항문을 통해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여 전립선의 크기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요속 및 잔뇨량 검사를 통해 소변의 최고 속도와 잔뇨량을 측정하여 폐색 정도를 판단한다. 만약 이러한 기본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추가로 요도 방광 내시경을 실시하여 요도와 전립선, 그리고 방광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의심 진단을 받으면, 환자는 수술이 필요한지에 염려하게 된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자세한 문진과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진행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5가지 영역을 복합적으로 확인하고, 제한적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 조직의 크기, 위치, 양상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환자가 느끼는 하부 요로 증상의 불편 정도와 전립선 비대 조직이 방광이나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혈뇨, 수신증, 방광결석, 잦은 요도감염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며, 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이 발생한 시기, 약물치료 기간, 이전에 받은 기타 치료 이력 등을 확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2017년 119만1595명에서 2022년 142만6279명으로 5년 사이에 19.7% 증가하였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심하면 급성요폐, 방광 기능 손상, 혈뇨, 수신증 등의 합병증까지 발생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만약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의심 진단을 받았다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게 좋다. 

/기고자: 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 인천점 이창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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