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 귀환에 ‘이곳’ 공실률 급락...‘6대 상권 중 최저’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2.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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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지난해 4분기 공실률 9.4%…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성수·세로수길 부상에 가로수길·강남은 공실률↑
8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명동의 공실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4일 저녁 서울 명동 거리 모습.(출처=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서울 명동 공실률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명동의 공실률은 9.4%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명동은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 등 소위 ‘6대 상권’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동시에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 자리를 탈환했다.

2022년 4분기 명동의 공실률은 6대 상권 중 가장 높은 42.4%에 달했다. 공실률 급감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다.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입국자 수는 10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배 증가했다. 명동에는 이들을 겨냥한 미용·패션 관련 점포가 속속 문을 열었다. 명동 다음으로 공실률이 낮은 곳은 한남·이태원(9.9%)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줄었다.

서울 6대 상권 공실률 추이.(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보고서 캡처)
홍대(14.4%)도 3.5%포인트 감소했다. 홍대 대로변 신축 빌딩을 중심으로 메디컬 업종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담(18.8%)·강남(23.3%)·가로수길(36.3%)은 공실률이 늘었다.

강남과 가로수길의 경우 비교적 높은 임대료와 인근 세로수길로의 상권 축 확장, 성수와 같은 대체 상권 부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대 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18.7%로 전분기(19.4%)보다 0.8%포인트 내렸다. 전년 동기(23.1%) 대비로는 4.4%포인트 감소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팬데믹 여파에서 회복되는 기저 효과가 점차 소멸하면서 주요 상권의 공실률 하락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와 고금리·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올해 리테일 시장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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