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이미 주가에 반영된 프리미엄”…증권가 목표가 ‘뚝’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에코프로비엠 영업손실액은 1147억원이다.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3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조1804억원으로 기록됐다.
실적이 발표된 후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키움증권(29만원→27만원), 신한투자증권(30만원→26만원)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전날 종가(23만500원)보다 낮은 23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하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29만원을 유지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하나증권(33만7000원)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에코프로비엠 실적 부진을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266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재 주가에 이미 엄청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비엠 현 주가는 23만원 선으로, 현재 주가보다 더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것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해석된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양극재 판가는 리튬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지난해 연평균 대비 이미 25%가량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에 리튬 가격이 다소 반등하더라도 래깅 효과로 인해 올해 판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대비 판가 하락폭이 커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34.1배 수준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셀, 소재 업종 평균 대비 이미 엄청난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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