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같이 놀아달라고 하는 아이, 대처 방법은?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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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중인 친구들 또는 상담 기관에 방문한 부모님들에게 들은 육아 과정의 어려움들이다.
'지금까지 계속 같이 놀아줬는데도 왜 이렇게 떼를 쓸까?'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부모와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수용하면서 부모의 시간과 아이 사이에,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찾는 것이 부모와 아이 모두의 마음을 편안해지게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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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랑 같이 놀다가 자리를 뜨면 아이가 난리가 나요. 그래서 매번 설거지는 밀려있고, 아침에 씻는 것도 겨우 씻어요”, “식사 준비를 하려고 부엌에 들어가면 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놀아달라고 떼를 써서 난감해요”
육아 중인 친구들 또는 상담 기관에 방문한 부모님들에게 들은 육아 과정의 어려움들이다. 그리고 지금은 필자가 경험하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모도 집안일이나 개인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에 모든 시간을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이가 계속해서 같이 놀아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부모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Why? 우리 아이는 왜 계속 같이 놀아달라고 할까?
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좋아하는 성향이 강한 아이 : 주변의 관심과 주의‧피드백이 있을 때 즐거워하는 경향이 강하거나,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적‧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아이들의 경우, 혼자 있는 시간이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
②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놀이가 아직은 어려운 아이 : 부모나 주변 어른의 지도에 따라서 노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의 경우, 혼자서는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놀아야 할지 어려워할 수 있다.
How to?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 만들기
1단계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설명하기 : “엄마가 지금 ~을 해야 해. 엄마가 일을 끝내면 같이 놀자”라는 식으로 설명해 준다. 당연히 아이들은 한 번에 수긍하지 않고 보챌 수 있다. 그때마다 부모는 일관되게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다정하면서도 단호하게 이야기 해줘야 한다.
2단계 대안 제시 및 환경 조성 : “기다려” 또는 “혼자서 놀고 있어”와 같이 아이가 싫어하는 상황을 말하면 아이는 더 거부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엄마(또는 아빠)가 ~하는 동안 ㅇㅇ이는 블록으로 집을 만들까?”라는 식으로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부모와 같은 공간에 있고 싶어 한다면, 부모가 일하는 동안 그 주변을 탐색하면서 놀이를 창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놓는 것도 좋다.
(필자의 경우, 부엌과 서재에 스티커북과 자석을 비치해 두었으며, 아이가 수납장을 열어 내부를 구경하면서 물건들을 꺼내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 그러면 아이는 비닐백을 하나씩 뜯거나 빨대를 꺼내어 반찬통에 옮겨 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느라 바쁘다)
3단계 시간 예측과 약속. 시간은 단계적으로 늘리기 : 계획된 활동이나 일정, 예상 소요 시간 등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아이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아이가 처음부터 오랜 시간 혼자 기다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3~5분 정도로 짧게 시작하여 아이가 적응하는 정도에 따라 5분씩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4단계 격려와 칭찬 : 아이에게 충분한 격려와 칭찬을 제공해 준다면, 아이는 부모를 기다리며 혼자 놀아본 시간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계속해서 같이 놀아달라고 요구하면, 부모는 그런 아이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타이르기도 한다. ‘지금까지 계속 같이 놀아줬는데도 왜 이렇게 떼를 쓸까?’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보다는, 부모와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수용하면서 부모의 시간과 아이 사이에,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찾는 것이 부모와 아이 모두의 마음을 편안해지게 도울 수 있다. 아이가 혼자서 놀아도 충분하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과 환경을 제공한다면, 가정 내에서 부모와 아이가 협력적으로 공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 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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