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M&A 모드'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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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그동안 게임 개발에만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다른 회사나 소규모 제작 스튜디오에 투자를 확대한다.
이어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M&A에 굉장한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고 있기에 올해는 실질적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란 회사가) 저평가된 서구권과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투자 방향성을 두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콘솔, PC가 중요하기에 BM(비즈니스모델)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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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에서 외부 IP 확보로 선회
“올해 M&A 실질적 결과 보여줄 것”
TL 지표 개선...조직 규모 관련 대책 마련
엔씨소프트가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그동안 게임 개발에만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다른 회사나 소규모 제작 스튜디오에 투자를 확대한다. ‘리니지W’, ‘쓰론 앤 리버티(TL)’ 등 자체 개발한 신작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는 등 기존 전략이 한계에 달하자 외부 IP를 늘려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진행된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어제(7일) 확인한 현금이 1조9000억원 정도고, 현금 외 부동산이나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들이 굉장히 많다”며 “현금과 유동자산들은 인오가닉(Inorganic,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에서 동력을 얻는 것)한 성장을 추구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러한 투자 전략에서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홍 CFO는 “주당 가치를 높이기 위해 법인 자체를 인수합병(M&A)하는 것 외에 IP 취득 차원에서 인수합병하는 등 여러 가지 레벨에 맞춰서 (투자를) 진행을 하고 있다”며 “예전엔 자체 IP만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 했다면 이제는 신규 IP나 판권 확보를 통해 공략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M&A에 굉장한 노력과 시간을 쏟아붓고 있기에 올해는 실질적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란 회사가) 저평가된 서구권과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투자 방향성을 두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콘솔, PC가 중요하기에 BM(비즈니스모델)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M&A에 소극적이었다. 2012년에 1085억원을 들여 인수한 엔트리브소프트가 마지막 사례다. 비록 엔트리브소프트는 엔씨소프트가 인수한 이후 11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법인 정리 수순까지 갔지만, 자체 개발 전략이 한계에 직면하자 M&A 전략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현금은 1조9000억원으로, 여기에 자산을 담보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면 M&A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2조 이상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를 인수합병한다고 가정할 경우 시가총액 1조원대인 위메이드, 1조원대 미만인 컴투스 등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해 사들이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이외에 회사는 공식 개발 기간만 6년에 달하는 야심작 ‘TL’ 흥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하는 최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리텐션(재접속률)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서구권 유저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CFO는 “TL은 올해 출시에 변화가 없다”며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고 있어 글로벌 경쟁작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전체 직원은 5000명 이상으로 게임사답지 않게 인력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홍 CFO는 “방만한 지출을 줄이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원 조직이 과도하다는 데 충분히 유념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여러 가지 좋은 안을 도출해서 실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798억원으로 31% 줄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4377억 원,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각각 20%, 52% 줄었다. 캐시카우인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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