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사고 났나...부산항 화물선서 코카인 100㎏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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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대량의 코카인이 발견된 것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배달 사고' 때문으로 확인됐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해 8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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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약조직이 사용하는 문양 확인…국제 공조수사 요청
최근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대량의 코카인이 발견된 것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배달 사고' 때문으로 확인됐다.
남해해경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100㎏가량의 코카인이 나온 사건과 관련해 8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오후 3시35분께 수중 선저 검사 중 씨체스트(선박의 운항에 필요한 해수를 공급하기 위해 선저 밑 부분에 해수가 유입되도록 만든 공간)에 마약류 의심 물질이 담겨있는 가방 2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마약수사대와 수중과학수사요원을 급파, 수중 감식을 통해 은닉된 가방 1개를 추가로 발견해 총 3개의 가방을 찾아냈다. 당시 1㎏씩 100개로 나눠 압축포장된 이 코카인은 부산시 전체인구인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씨체스트 공간을 활용한 이 수법은 최근 마약 유통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종 은닉 방법으로 발견이 쉽지 않아 이른바 '기생충' 수법으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일 브라질에서 출항한 이 선박은 동남아시아 등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던 중 지난달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했다. 이 배는 브라질~싱가폴~홍콩~한국~중국 등 순으로 운항하는 정기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피의자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과 DNA 등을 확보했고 위치추적장치 8개를 발견했다. 이번에 나온 지문 등 증거는 한국인과 일치하지 않아 외국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이 선박을 탄 선원들의 마약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마약이 든 포장지에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을 의미하는 돌고리 문양 등이 각인된 것을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을 브라질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밀수출하는 수법이 늘고 있다"며 "당초 한국이 아닌 제3국으로 코카인을 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를 통대로 구체적인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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