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 행진…현대차 "인도 IPO 검토"

정재홍 기자 2024. 2. 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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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 법인 상장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른바 저PBR 테마로 묶이면서 최근 우리 증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죠.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올해 사업 전개 방향에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일단 가장 최신뉴스부터 알아보죠. 인도 현지 법인 상장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현대차가 인도 현지 법인 상장(IPO)에 대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회사 상장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상시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주 초 로이터 통신이 현대차가 인도법인 상장을 위해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검토 중'이라며 인도 상장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겁니다.

<앵커> 인도는 전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장이잖아요.

<기자> 네. 인도는 전세계 완성차 3위 시장으로, 현대차그룹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정세 변화로 러시아와 중국 공장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2위, 기아는 5위를 기록 중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2곳의 공장을 가동해 생산능력 85만 대를 확보했는데, 최근 현지 GM 공장을 인수하면서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110만 대 가량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인도 법인의 가치가 최대 300억 달러, 우리돈으로 40조 원 정도로 평가합니다. 이에 따라 상장시 유입되는 자금만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봅니다.

현대차 인도 법인 상장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됩니다. 확보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현지 투자와 미래 기술 투자, 또 최근 기대감이 높아지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PBR 테마가 뜨면서 현대차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했잖아요. 시장에서는 추가 주주환원책도 기대하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 들어서면서 25% 가량 오른 상태입니다.

실적이 좋았으니 오르는 게 당연하기도 한데, 시점을 보면 기폭제가 된 건 정부가 이달말 발표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핵심지표로 정책이 나올 거란 기대 때문입니다. 제조업 기업들은 공장 등 자산을 많이 가져 PBR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 이에 PBR이 낮은 자동차 기업들이 테마로 묶이게 된 거죠.

시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발표와 더불어 현대차가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아의 경우 여기에 더해 지난달 실적발표를하면서 자사주 소각비율을 좀 더 올려잡아 이목을 끌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배당금 증가만 언급했었죠.

현대차가 앞으로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 매년 1%씩 총 3%를 소각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더해 정부 정책에 맞춰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안이 제시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해외시장 확대와 추가적인 주주환원책까지 기대를 모으는 건 맞는데, 모두 자동차 판매 실적이 뒷받침 돼야 효과가 나타나는 거잖아요.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는 조금 있는 것으로 압니다.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배경에는 팬데믹 대기수요도 있었던 만큼 올해 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하긴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는 여전한 상황에서 올해 신차들이 전기차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도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출발은 나쁜지 않았습니다. 현대차 기아 모두 1월 전세계 판매량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먼저 소개한 내연기관 풀체인지 모델들의 해외 시장 진출과 하이브리드 병행 전략, 여기에 아이오닉7 등 신형전기차 라인업까지 구축할 방침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현대차가 지난해 비슷한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현재까진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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