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숙제, 아시안컵 멤버들 몸과 마음 어떻게 보듬어야 하나… 잘못 기용하면 시즌 농사 망칠수도

김정용 기자 2024. 2. 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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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를 위해 헌신했지만 좋은 결과는 내지 못한 채, 울산HD 선수들이 돌아온다.

대표팀에 최다 선수를 보낸 울산은 15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반포레고후전 홈 경기로 일찍 시즌을 시작한다.

홍 감독은 7일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갔던 우리 세 선수"를 언급했다.

설영우의 경우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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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를 위해 헌신했지만 좋은 결과는 내지 못한 채, 울산HD 선수들이 돌아온다. 홍명보 감독은 이들을 얼마나 급하게 투입할지 고심해 왔다.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패배해 탈락했다. 대표팀에 최다 선수를 보낸 울산은 15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반포레고후전 홈 경기로 일찍 시즌을 시작한다. 약 일주일 간격이 있다.


홍 감독은 7일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갔던 우리 세 선수"를 언급했다. 골키퍼 조현우, 센터백 김영권, 풀백 설영우다. 지난해까지 울산 소속이었던 김태환은 전북현대로, 정승현은 알와슬로 이적하면서 세 명이 남았다.


대표팀에서 힘든 연장 승부 포함 6경기를 숨가쁘게 치렀다. 이들을 급하게 실전에 투입하면 그 후유증이 1년 내내 갈 수 있다는 걸 경험상 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홍 감독은 가시와레이솔 소속이던 2000년 말 거스 히딩크 감독의 국가대표팀으로 차출됐다. 대표팀에서는 몸이 좋았는데, 가시와 복귀 후 컨디션이 뚝 떨어지더니 결국 피로골절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 부상 후유증이 오래 갔다면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활약하기 힘들었던 아찔한 타이밍이었다.


나이로 보면 홍 감독의 부상 사례보다 지금 34세인 김영권이 두 살 더 많다. 설영우의 경우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조현우는 골키퍼라 체력 부담에서는 좀 더 자유롭지만, 연장전과 승부차기 등 살떨리는 상황을 여러 번 넘긴 뒤 골키퍼의 정신적 피로는 오히려 가장 클 수도 있다. 정신력도 체력이다. 시즌 중 집중력 저하를 겪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울산현대). 서형권 기자
설영우(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현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결승에 오르지 못해 한 경기를 덜 소화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홍 감독은 오히려 애매한 탈락이 심리적 타격까지 더했다고 본다. "우승했다면 피로도와 상관없이 심리적으로 좋은 상태일 것이다. 그렇지 못한 상태일 테니 마음의 상처도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잘 회복시켜서 동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처럼 휴식이 필요한 상태지만 울산 선수단 사정상 오래 쉴 순 없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15일부터 있는 경기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할 것이다. 생각이 좀 다르다면 우리 팀의 상황을 잘 말해주면서 대화를 하는 게 우선"이라는 말은 선수 입장을 경청하겠지만 결국 출전 쪽으로 설득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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