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하] ‘자진 사퇴’는 안 할까…‘韓 귀국’ 클린스만 입을 주목하라
김희웅 2024. 2. 8. 12:01
‘스마일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으로 간다. 그의 입에서 ‘사퇴’라는 단어가 나올지 주목된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호는 4강에서 허망한 패배 후 짐을 싸게 됐다.
여론은 ‘최악’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손도 못 써보고 참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은 90분 내내 유효 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아쉽다는 말도 못 할 만큼의 격차를 보이며 패한 터라 후폭풍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론이 형성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후부터 의심을 받아왔다. ‘전술적인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지 못했다. 색깔 없는 축구를 선보였고,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우승을 목표로 나선 아시안컵도 자신만만한 태도와는 달리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조별리그 1위 통과는 당연시된 한국이 1승 2무를 거둬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여정도 험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고, 호주와 8강전에서도 120분 혈투를 치른 끝에야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 경기 모두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넣으며 가까스로 승부를 뒤집은 터라 클린스만호를 향한 우려는 계속됐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밑천이 준결승전에서 드러났다는 게 세인의 평가다.
무엇보다 대참사를 겪은 후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가 팬들을 분노케 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내주고 미소를 보인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영패 후에도 웃었다. 당연히 논란이 됐다.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던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사임’을 거부하면서 또 한 번 공분을 샀다. 그는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실패로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후 9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 팬들 앞에서도 미소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국내에서 예정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떤 말을 내뱉을지 그의 입에 시선이 모인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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